"이미 출근했는데"…1호선 지연 '뒷북' 긴급문자에 혼란

입력 2022-11-07 20:43   수정 2022-11-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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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여파로 7일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중단·지연돼 혼잡을 빚은 가운데 서울시와 관할 구청이 뒷늦은 안내문자를 보내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7일 오전 8시 27분 긴급재난문자로 `전일 무궁화호 탈선으로 인해 1호선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으므로 혼잡하오니 안전을 위하여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발송했다. 이어 구로구청이 오전 9시 13분, 영등포구청은 9시 56분에서야 `열차 탈선으로 교통이 혼잡하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상당수 시민이 이미 출근했거나, 출근 도중인 시각에 `긴급문자`가 줄줄이 발송된 것이다.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을 운용하는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오전 9시 10분에서야 트위터 계정으로 1호선 상·하선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하철이 지연·중단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뒤늦게 모바일 교통 앱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 나서야 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 42분 `20:53경 경부선 영등포역 부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은 조치 완료돼 1호선 상·하선 운행 재개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영등포구청 역시 오후 10시 31분 `영등포역 열차 탈선 사고는 복구 완료됐으니 철도 이용객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내 문자를 본 시민들은 1호선 운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된 줄 알고 평소처럼 이용하던 지하철역에 나왔다가 역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8시 19분 서울종합방재센터로부터 연락을 받고 상황을 파악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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