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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여론조사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1-08 08:19   수정 2022-11-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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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435명 전원을 선출하는 하원은 이제 공화당의 과반 승리가 거의 유력합니다. 100석 중 35석을 선출하는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하다던 지난 예측들이 이제 공화당으로 옮겨가면서, 민주당이 상원의 우위라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각종 외신들이 내다보는 이번 중간선거 전망, 그 흐름이 어떨지 확인해 보시죠.
    < WSJ > 가장 먼저, 월스트리트저널입니다. 유권자 1천 5백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46%,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4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번 진행했던 동일한 설문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p 가량 앞섰는데, 두 달 만에 역전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공화당이라고 대답한 거의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경제 문제, 특히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응답자의 무려 71%가 지금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반면 겨우 19% 정도만이 미국 경제가 올바른 향방을 띠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 중 48%가 공화당이 경제 현안을 더 잘 다룰 것이라고 전했고요,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는 54%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월스리트저널은 오차 범위인 플러스 마이너스 2.5%를 감안하더라도, 공화당은 유의미한 상승세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 CNBC > 다음은, CNBC입니다. CNBC는 ‘공화당이 선거를 휩쓸 것이다’라는 제목을 달아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제시했다면, CNBC는 권위 있는 주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했습니다. 스트라테가스 리서치 파트너스는 이색적인 방식을 통해 결과를 예측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건 정책에 영향을 받는 주식들로 ‘선거 바스켓’을 구성한 뒤, 이를 통해 누가 승리할지 가늠하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공화당이 압승할 확률이 68%로 도출됐습니다.
    < CBS > 미국 CBS 방송도 유권자 2천 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하원 선거에 대해서는 확실한 공화당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224석을, 민주당이 211석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CBS도 유고브와 함께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경제가 나빠지고 있고 유가도 오르고 있다며, 개선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상원의 판세도 흔들립니다. CBS는 상원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씩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4석을 경합지로 분류했습니다.
    < CNN > CNN은 승리 가능성에 대해 공화당 55%, 그리고 민주당 45%로 제시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199곳에서, 공화당이 216곳에서 우세하다고 전했고요, 경합지는 20곳으로 예측했습니다. 아이오와와 노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약 10개의 경합 지역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수당이 공화당일 가능성은 거의 유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CNN은 10월 말, 그러니까 가장 최근자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도 공개했는데요, 총 59%가 선거에 있어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했고, 총 51%가 그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CNN은 폭스 뉴스의 여론 조사도 인용해, 공화당이 경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이라며, 공화당의 승리 전망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파이브서티에잇 (538) > 파이브서티에잇도 하원 선거에 대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 84%,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16%라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이 205곳에서, 공화당이 220곳에서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경합지는 10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지난 6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확률을 88%로 분석했지만 9월에 그 수치를 68%까지 낮췄습니다. 당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확률을 12%에서 32%로 올렸지만, 현재 경제 전망이 어두워진 상황을 반영해 공화당의 승리로 화살표를 틀었습니다.
    < 쿡 폴리티컬 리포트 > 방향을 선회한 건 파이브서티에잇 뿐만이 아닙니다. 초당적 선거 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도 원래는 민주당의 승리를 점쳤는데요, 기존의 전망을 변경해 공화당의 승리로 바꿨습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조지아주에서의 선거 결과에 대해 뉴욕타임즈와 다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 그리고 펜실베니아주와 애리조나주가 격전지로 꼽히는 가운데,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공화당의 허셸 워커 후보가 다투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즈는, 민주당의 워녹 후보가 49%로, 46%인 공화당의 워커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쿡 폴리티컬 리포트와 파이브서티에잇은 공화당의 워커 후보가 52% 반면, 민주당의 워녹 후보가 48%라며, 반대로 제시했습니다.
    < 뉴욕타임즈 >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유난히 다른 언론에 비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보여왔던 뉴욕 타임즈도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가 공화당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를 남겼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유리한 것으로 봤었는데 이제 하원 선거에 대해서는 공화당의 선점이 거의 확실시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습니다. 또, 현재 정확히 반반으로 양분 중인 상원 선거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새롭게 덧붙였는데요,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색깔을 붙여 ‘레드 웨이브’라는 표현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공화당에 우세에 대해서는, 원래 전통적으로 대통령이 속한 당이 약세를 보이는 건 당연했다고 운을 띄우며, 총기 소지나 낙태보다는 인플레이션과 주식 시장의 하락세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옮겨 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조지아주와 펜실베니아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한해서는 민주당이 우세할 가능성이 잔존한다는 의견을 꺾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이마저도 상쇄할 수는 있다며, 실제로 자사의 여론 조사 결과, 유권자의 총 46%가 선거와 관련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바이든과 트럼프에게 이번 중간 선거는 의회 장악을 둘러싼 다툼 그 이상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이코노미스트 > 마지막으로 영국의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상원 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49.3석을, 그리고 공화당이 50.7석으로 예상해, 민주당이 근소한 열세일 것으로 전망했고요, 하원 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210석, 그리고 공화당이 225석으로,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강세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이 바라본 중간선거 여론조사 결과 전해드렸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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