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탈출' 中 아이폰 공장, "일터 돌아오면 위로금"

입력 2022-11-08 13:54   수정 2022-11-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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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중국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19 봉쇄에 못 이겨 공장을 떠난 노동자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시급의 17배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내걸었다.
8일 중국 경제매체 중국경영보 등에 따르면 대만업체인 폭스콘은 최근 인력 채용 절차를 재개하며 탈출 노동자들의 공장 복귀를 제안했다.
폭스콘은 채용 공고에서 시간당 30위안(약 5천700원)으로 내년 2월15일까지 일할 노동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련 노동자들의 공장 복귀를 위해 최근 고향으로 돌아간 노동자들이 돌아오면 위로금 500위안(약 9만5천원)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출하 정책에 따라 임시 생산직을 채용해 인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데 많을 때는 생산 인력이 35만 명까지 늘어난다.
폭스콘은 "정부의 조치로 회사의 각종 방역 조치가 이미 단계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생산과 생활 질서도 속속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며 "동료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는 방역조치, 숙박환경, 단지소독 등 전방위적인 개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폐쇄 루프`를 가동한 채 공장을 운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도 공장 내 격리시설에 머물러야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봉쇄를 견디다 못한 직원들이 대거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한밤중에 철조망을 넘은 노동자들이 짐가방을 끌면서 고속도로를 따라 걷고, 밀밭을 가로질러 도망치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폭스콘은 매년 세계 아이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다.
회사는 전날 10월 매출을 발표하면서 정저우 공장 봉쇄 등에 따라 4분기 전망을 기존의 `신중하지만 낙관적`에서 `하향 조정`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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