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과거 경기 침체기에도 중간선거후 평균 24% 급등"

입력 2022-11-09 09:10   수정 2022-11-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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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뉴욕 증시는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최근 증시 낙관론자들이 연말 상승 랠리에 베팅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여전한 만큼 이번에는 상승 랠리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증시가 연말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다음 해에 경기침체가 찾아온 상황에서도 S&P500 지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면서 "중간선거 이후 경기침체가 있었던 지난 1974년, 1990년, 2006년에도 S&P500 지수가 평균 24.4%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월가에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6~9개월 안에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도 미국의 경기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다만 씨티그룹은 미국 경제를 둘러싼 침체 리스크가 중간선거 이후 증시에 찾아오는 연말 상승 랠리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IB 골드만삭스 역시 연말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벤 스나이더(Ben Snider)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증시가 상승 랠리를 탔다"면서 "특정 정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차지하는 것보다, 두 정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나누어 갖는 경우에서 증시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출신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차지하는 것이 증시 상승세에 더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RBC 캐피털도 미국 증시에 찾아올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했을 때 증시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올해는 공화당이 상, 하원을 모두 장악해야 증시 상승폭이 최대치로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원까지 압승할 경우 향후 대선 구도까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경우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우세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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