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간으로 지난 9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을 깨고 민주당이 예상 밖 선전을 보이며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
미국 중간선거 개표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95%, S&P -2.08%, 나스닥 -2.48% 등 큰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 하원은 공화당이 현재 204석을 확보해 187석을 확보 중인 민주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은 핵심 경합주 5곳 가운데 조지아, 애리조자, 네바다 주 득표가 초접전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조지아주는 주 법령에 따라 과반 50%를 확보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49.2%, 공화당이 48.7%로 이를 충족하지 못해 다음달 6일 결선투표가 열릴 예정이다. 공화당이 조지아에서 의석을 얻지 못할 경우 상원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화당 의회를 예상했던 바와 달리 하원은 공화당이 가까스로 다수당을 획득하고 상원의 경우 민주당 우위 가능성 높아졌다"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임에도 이 정도 성과는 민주당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다음달 6일까지 결과를 한달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주식시장은 중간선거 결과보다 금요일 예정된 물가지표에 더 촉각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현지 컨센서스는 7.9%로 9월 기록한 8.2%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이 상원을 지키게 될 경우 향후 IRA 법안 수정과 에너지 가격 하향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조 연구원은 "향후 민주당 상원으로 결론이 난다면 바이든 행정부 이른 레임덕 가능성을 전망했으나 기존 정책 방향성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3분기 예정된 부채한도 협상의 경우 상원 과반 60%가 필요한데 협상 난항으로 정책 모멘텀은 교착 상태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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