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금 지급기준 강화 등 영향
당정 압박에 車보험료 1%대 추가 인하 논의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손해율 개선 효과로 지난해보다 증가된 순익을 냈는데, 정부의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압박으로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화재가 올 3분기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827억 원의 순익을 냈습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1조326억 원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13.6%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날 함께 실적발표를 한 현대해상도 올 3분기 누적으로 전년보다 23.4%, DB손해보험은 26.6% 각각 증가했습니다.
올 가을에는 태풍 힌남노를 비롯해 집중호우까지 자연재해 이슈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악화됐지만,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원수보험료가 증가하면서 순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올초부터 논란이 됐던 백내장 수술보험금에 대한 실손보험 지급 기준이 강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에도 손보사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당정이 물가안정을 위해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손보사들은 이미 6개월 전 자동차보험료를 1~1.5% 가량 인하한 바 있지만, 현재 추가적인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공식적으로 인하 검토 할거에요. 보통 손보사 같은 경우 4개사가 85%를 차지하고 있잖아요 자동차보험에서…대형사 위주로 (인하를) 할 것 같고… ]
아울러 정부가 본격적으로 물가 잡기에 나선 만큼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 인상 역시 쉽지 않아진 상황.
과거 판매된 1~2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여전히 130%대로 추정되고 있지만,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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