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투자"...29세 이하 배당소득 3조

김종학 기자

입력 2022-11-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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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이하 배당소득 +137%...근로소득 제자리


29세 이하 청년층이 소득이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배당소득만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층이 2020년 벌어들인 배당소득은 전년 대비 137.1% 증가한 2조 9,742억 원을 기록했다.

집계 기간 배당소득의 증가율에 비해 다른 소득은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근로소득은 82조 3,463억 원에서 82조 3,888억 원으로 1.3% 증가에 그쳤고,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더한 통합소득은 91조 8,927억 원으로 3.6% 증가했다.

29세 이하의 배당소득 증가율은 전체 연령층을 웃돌았으나, 근로소득과 통합소득 증가율은 전체 연령층보다 낮았다.

2019년 귀속분과 2020년 귀속분을 비교했을 때 전체 연령층의 배당소득 증가율은 28.2%로 29세 이하의 137.1%보다 훨씬 낮았다.

반면 전체 연령층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4.0%, 통합소득 증가율은 4.1%로 29세 이하의 1.3%와 3.6%보다 높았다.

1인당 평균 소득으로 비교하면 근로소득은 전체 연령층이 3천828만원이었는데 29세 이하는 전체 연령층의 58.4%인 2천234만원이었다.

배당소득은 전체 연령층이 1인당 평균 251만원, 29세 이하는 전체 연령층의 84.6%인 213만원으로 근로소득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진 의원은 "청년층의 자산 구조가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변화한 금융 환경에 대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소득의 편중과 성장률의 차이는 청년층의 자산구조가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달라진 금융 환경에 대한 입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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