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그만해!" 中 광저우 봉쇄지역서 수백명 경찰과 충돌

입력 2022-11-15 17:34  


코로나19로 봉쇄된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이례적으로 폭력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블룸버그·AFP 통신이 중국 소셜미디어 등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광저우 하이주구(區)에서 수백명이 시가행진을 하며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케이드를 밀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위는 주로 농민공들이 사는 도심의 가난한 동네에서 벌어졌으며, 현지 정부는 경찰차 여러 대를 현장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전날 밤부터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하이주구 시위 영상의 진위를 확인했다면서 "수백명이 방역 정책에 반대하며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거리로 나온 수백명은 주민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봉쇄 지역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부숴버렸다"며 "시위대는 `검사는 그만!"이라고 외쳤고 일부는 경찰에 (바리케이드) 잔해를 집어 던졌다"고 전했다.
AFP는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하이주구와 이웃 지역을 가르는 수로를 헤엄쳐 건너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봉쇄 지역을 탈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에서는 지난 14일 신규 감염자가 5천124명 발생하는 등 최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으며 그중 하이주구는 지난달 말부터 봉쇄된 상태다. 이번 시위는 하이주구에 대한 봉쇄가 16일까지 연장된다는 게 알려진 후 벌어졌다.
인구 1천800만 명의 광저우시는 지난주 9개 구에 대한 전수 검사를 개시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현재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광저우 하이주구 폭동`, `하이주 폭동` 같은 해시태그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관련 영상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해당 시위 관련 논의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황쿤밍 광둥성 당 서기가 전날 저녁 "가능한 한 빨리 지역 사회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 아래 3년 가까이 엄격한 사회적 통제가 가해지면서 중국 주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 축소 등 일부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있음에도 봉쇄가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량 부족과 적시에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하는 것 등은 봉쇄 지역 주민들이 제기하는 최대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에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갑자기 봉쇄가 발표되자 주민들이 "봉쇄를 해제하라!", "자유를 달라!"며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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