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즈니' 꿈 시동…티니핑 제작사 'SAMG' 내달 상장

입력 2022-11-17 14:11   수정 2022-11-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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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키즈패밀리 종합몰' 오픈…내년 테마파크 공개
    내년, 매출 1400억…순이익도 '흑자 전환' 예상
    50조 국내 키즈시장서 점유율 10% 목표
    아시아를 넘어 '한국 디즈니'로 도약
    <앵커>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의 제작사죠. SAMG엔터테인먼트가 내달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한국의 디즈니`로 도약하겠단 목표인데요.

    SAMG엔터의 김수훈 대표 모셨습니다.

    김 대표님, 먼저 SAMG는 어떤 회사인지 시청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수훈 대표>

    SAMG는 2000년 3D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시작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수의 인기 IP를 만들어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해외 굴지의 스튜디오와 협업해 글로벌 마켓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2014년 자체 IP인 `미니특공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자체 IP 개발에 나서게 됐습니다.

    미니특공대는 201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까지 총 5편의 시리즈가 방영되고 있고, 중국 시장 진출 후 중국 CCTV 어린이 채널 `주간 시청률 1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텐센트, 유우쿠 등에서 누적 조회수 230억뷰를 기록하는 등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캐릭터가 바로 `캐치! 티니핑`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2020년 첫 방송된 캐치! 티니핑은 올해 9월까지 총 3편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캐치! 티니핑`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어요. 어린이들 사이에서 모르는 친구들이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AMG는 아이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라는 철학은 창사이래로 바뀐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즐거움으로 시작해, 만지고 소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SAMG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연내 `이모션 캐슬`이라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 키즈패밀리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며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메이저 IP 기업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굿즈사업도 활발합니다.

    완구를 넘어 식음료와 키즈 패션, 화장품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현재 사업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수훈 대표>

    결국 높은 매출을 발생시키고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실제로 아이들과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돼요.

    디즈니의 경우 내부에 제작, 미디어, 라이선스를 담당하는 파트가 따로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애니메이션만 제작했습니다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완구 제작과 유통을 모두 직접 담당하고 패션, F&B, 게임, 교육 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성과는 숫자로 증명됩니다. 지난해 매출이 384억 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319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몰린 12월이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SAMG는 다양한 분야에서 캐릭터 IP를 활용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론 모든 콘텐츠와 제품,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키즈 종합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실제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 회사를 소개하실 때도 `키즈 종합 플랫폼`을 강조하셨는데요.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보입니다. 연내에 선보인다고 하셨는데,

    이 플랫폼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쿠팡 키즈버전`이란 얘기가 있습니다.

    <김수훈 대표>

    포인트를 잘 짚어서 말해주셨습니다.

    `이모션캐슬`이란 플랫폼 안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고, 안전하게 키즈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쿠팡-쿠팡플레이의 키즈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좀 더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다만 SAMG는 단순 플랫폼이 아닌 철저한 `팬덤` 기반의 IP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캐치! 티니핑` 피규어 완구만 400만 개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를 근거로 저희의 국내 팬덤 규모를 약 1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어요.

    이 중 10만 명을 저희가 선보일 자체 플랫폼에 유입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앵커>

    국내를 넘어 `해외 팬덤`도 SAMG의 경쟁력이라고 하던데요.

    현재 회사가 추정하는 글로벌 팬덤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또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공략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회사의 전략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수훈 대표>

    최근 동영상 플랫폼, OTT 등 영상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가 등장했어요.

    저희는 뉴미디어 채널별 특성을 분석해 타깃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뉴미디어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SAMG 유튜브 채널은 현재 총 구독자수 4천만명, 누적 조회수 236억뷰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 중 약 96%의 구독자가 해외 각국에 분포돼 총 240여개 국가로 글로벌 팬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캐치! 티니핑의 경우 지난해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북미 및 호주 넷플릭스 키즈 부문에서 각각 9위와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어요.

    2016년 중국에 진출한 미니특공대는 중국 방송은 물론 텐센트, 유우쿠, 아이치이 등 중국 동영상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 230억 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시장 조사업체 NPD 그룹이 선정한 21년 상반기 중국 완구 라이선스 TOP 10에 ▲해리포터 ▲겨울왕국 ▲건담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IP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SAMG는 뉴미디어를 통해 팬덤을 먼저 형성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완구와 식품, 패션 등 다양한 MD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예요.

    단순히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 및 유통까지 모두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해외 매출을 로열티가 아닌 매출로 모두 인식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자신합니다.


    <앵커>

    올해 말 캐치 티니핑과 슈퍼다이노의 해외 진출이 더욱 본격화된다고 하던데요.

    어떤 방식인지, 또 향후 기대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수훈 대표>

    캐치! 티니핑은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키즈스테이션` 채널을 통해 12월부터 일본에서 방영을 시작합니다.

    캐릭터 산업 본고장으로 꼽히는 일본 시장에 국산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어요.

    SAMG는 키즈스테이션과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캐치! 티니핑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동시에 선보이게 되는데요.

    국내 인기 캐릭터 콘텐츠 중 애니메이션과 완구가 일본 시장에 동시 진출하는 것은 `캐치! 티니핑`이 최초 사례 입니다.

    슈퍼다이노 IP는 유럽 최대의 출판-미디어 그룹 `데아 플라네타(Dea Planeta)`와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부터 유럽 전역을 비롯해 남미 시장까지 애니메이션과 완구가 동시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SAMG는 `한국의 디즈니`를 꿈꾸는 만큼, 테마파크 사업도 염두에 두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간사업으로 확대하는 건데, 어떤 테마파크인가요?

    <김수훈 대표>

    내년 상반기 중 과천 서울대공원에 연면적 2,800평 규모의 실내테마파크를 세워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층은 `캐치! 티니핑` 세계관을 반영해 여자아이들이 직접 티니핑을 잡으러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작중 배경인 하트로즈 베이커리도 구현할 계획입니다.

    2층은 남자아이들이 미니특공대 대원이 되어 다양한 훈련을 체험하며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3층은 `슈퍼다이노` IP를 활용해 영유아 역시 부모님들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가족형 테마 파크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영어클럽, 메이컵오버샵 등 실내테마파크를 모듈화해 향후 다양한 사이트의 고객수요에 맞게 SAMG만의 차별화된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추후 중국 진출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재무 상황이 좀 걱정스럽습니다. 과거 3개년간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가 -227억원입니다. 안정적인 자본 확충 방안이 있을까요?

    또한 올해 3개년째 순손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김수훈 대표>

    SAMG는 과거 3개년간 자본총계가 부(-)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이는 K-IFRS 회계기준상 전환상환우선주가 부채로 인식돼 자본잠식이 발생한 건데요.

    2022년 4월에 전환상환우선주 및 전환사채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함에 따라 부채가 자본으로 대체되어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었습니다.

    또한 올해의 매출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고 내년도 큰 폭으로 성장이 예상되어 순이익도 흑자 전환될 것입니다.


    <앵커>

    내년도 실적 목표도 좀 밝혀주셨는데요. 영업이익은 어느 정도 예상하시나요?

    여기에 더해 중장기적으로 잡고 계신 목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수훈 대표>

    내년 예상 매출액은 13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률 15%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SAMG의 IP를 통해 키즈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하고 지속적으로 산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저희의 캐릭터 영향력이 50조원 국내 키즈시장 내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것이며, 다양한 캐릭터 MD를 개발하여 아이들에게 행복함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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