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롯데화학 등 사우디와 초대형 신사업…빈살만 방한 계기 25건 계약·MOU

신재근 기자

입력 2022-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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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7조~8조 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 확정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 정부 및 기업들이 25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오전 8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사우디 정부 및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에쓰오일(S-Oil)은 국내 건설사 3곳과 2단계 EPC(설계·조달·시공)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이른바 `샤힌 프로젝트`로 불리는 S-Oil의 2단계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일환으로, 회사는 약 7조 원을 투입해 울산에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S-Oil과 국내 건설사 간에 체결된 것으로서 양국 간 석유화학 및 청정에너지 협력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이어 우리 기업과 사우디 정부 간 5건의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현대로템은 네옴 철도 협력과 관련해 MOU를 맺었다. 네옴 시티는 사우디 정부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추진하는 초대형 신도시 사업으로, 현대로템은 사우디와 고속철, 전동차, 전기 기관차 구매 계약 등을 한다.
롯데정밀화학은 화학 분야 협력 MOU를 맺고, 향후 사우디에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생산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DL케미칼과 지엘라파, 시프트업 등은 각각 합성유 공장 설립, 제약 분야, 게임분야 협력을 사우디와 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과 사우디 기업/기관 간 17건의 협력 계약 및 양해각서도 이뤄졌다.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남부발전, 석유공사, 포스코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열병합(한국전력)과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제조 분야에선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에서, 바이오 분야에는 백신과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아울러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우디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인 네옴(NEOM)에 우리 기업이 철도망을 구축하고 양국이 수소기관차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키디야(Qiddiya), 홍해(Red Sea) 등 미래도시 건설에 한국의 최첨단 건축공법인 3D 모듈러를 적용하는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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