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흔들리는 트럼프…핵심 후원자도 "세대교체 필요"

입력 2022-11-17 10:38   수정 2022-11-17 10:43

'트럼프 주요 후원자' 억만장자 피터피 "트럼프 지지 안해"
사진: 토마스 피터피(Thomas Peterffy)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신 선언한 가운데 트럼프 진영의 주요 후원자로 알려진 토마스 피터피(Thomas Peterffy)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회장이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터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이 너무 많아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트럼프 대신 론 드산티스, 글렌 영킨 등 젊은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억만장자로 알려진 토마스 피터피 회장은 트럼프 진영의 핵심 지지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도 약 25만 달러(약 3억 3,400만 원)를 후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피터피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은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고 세대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적이 너무 많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뽑힌다면 불가피하게 트럼프를 지지하겠지만, 트럼프가 애초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지 않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 마이클 폼페이오(Michael Pompeo) 전 CIA 국장 같은 젊은 공화당 후보자들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대신 자신처럼 공화당의 젊은 후보자들을 지지해주길 바란다며 "트럼프에게 `킹메이커(Kingmaker)`나 `패자(Loser)`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만큼 비교적 간단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화당은 218번째 연방하원 의석을 확보하며 하원 다수당이 됐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거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와 AP통신 등은 공화당이 221석 확보로 214석을 확보한 민주당에 대해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공화당이 압도적인 하원 승리를 외친 것과 달리 가까스로 다수당 확보에 그치면서 당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미국 대통령 입후보를 발표한다"면서 "2년 전 미국은 위대한 국가였고,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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