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능 고사장서 영어 듣기평가 예정보다 10분 늦어…'논란'

입력 2022-11-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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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고사(수능) 영어 듣기평가를 대전 한 고사장에서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노은고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오후 1시 10분 시작해야 할 영어 듣기평가를 10분이 지나서야 시행했다.
오후 1시 7분부터 테스트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사장 교실 일부 앰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온 데 따른 조치였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현장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에게 일단 지문 독해 문제를 풀도록 안내한 뒤 앰프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는 오후 1시 20분부터 듣기 평가를 진행했다.
당시 노은고 16개 교실에서는 345명이 수능을 치르고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시작 전 앰프 오작동을 찾아낸 뒤 수험생들에게 독해 문제를 먼저 풀라고 안내했다"며 "매뉴얼 격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 당일 상황별 처리 사례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지연 시간과 방송을 통해 수험생에게 안내한 시간 등을 모두 합산해 추가시간 4분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시험관리 주요사례집 21쪽에는 듣기평가와 관련해 `원인 불명 또는 기기 고장 등으로 신속한 조치가 불가능한 경우` 독해 문항을 먼저 응시토록 하고 조치 완료 후 듣기평가를 하도록 돼 있다.
시험장 책임자는 필요할 경우 상황 파악·조치 사항 결정, 안내 등에 든 시간을 감안해 시험 종료 시간을 조정하게 돼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감독관 유의사항 15쪽에도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에 따른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노은고에서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의 학부모는 "10분이 지나서야 다른 문제를 먼저 풀고 있으라고 안내를 받았다고 하고, 이후 답안지에 마킹할 시간을 4분 더 준 게 다였다"면서 "수험생들에게는 1분 1초가 매우 중요한데 이런 불상사가 일어났으니, 이 학교에서 시험 본 학생들에게 확실한 보상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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