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딸, 공개석상 첫 등장…ICBM 발사 참관

입력 2022-11-19 12:57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날 있었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장 공개했다.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붉은색 구두를 신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화성-17형 미사일 옆을 걷거나 미사일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나란히 걷는 동안 아이가 옆의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무언가 얘기를 나누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지휘소의 자리에 앉아 군부 인사들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김 위원장을 리설주 여사의 옆에 나란히 서서 손을 모은 채 듣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해 공개된 `백두 혈통`이 사실상 총출동했다.

사진에는 김 부부장과 간부들이 울부짖듯 발사 성공에 격하게 기뻐하는 장면이 담겨 이번 미사일 발사에 건 기대를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지도자가 절대적 권위를 지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후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자녀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왔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첫째는 아들로 추정됐다. 사진 속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둘째 김주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나이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자녀와 리 여사를 미사일 발사 시험장까지 대동하고 딸을 처음으로 전격 공개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이날 미사일 발사 성공에 따른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자신의 가족을 동반해 전략무기로서 화성-17형 미사일의 운용 안정성을 과시하고 이것이 미래 세대의 안보를 담보하는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국내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전술핵 배치 등에 따른 상당 수준의 자신감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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