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글로벌 자산에 대한 산정 작업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TX는 이날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글로벌 자산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으며, 일부 사업의 매각 또는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FTX 새 최고경영자(CEO) 존 J. 레이 3세는 성명에서 "지난 한 주간 검토한 결과 미국 안팎의 여러 자회사가 대차대조표상 지급 능력이 있고, 가치 있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100여 개 자회사 가운데 FTX EU가 총 4천940만 달러(약 663억 원)의 현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자회사 웨스트램샤이어서비스(West Realm Shires Services Inc.)는 4천810만 달러(약 646억 원), FTX 벤처스는 약 80만 달러(약 10억 원)의 가용 현금을 보유했다.
FTX는 이들 자회사의 보유 현금을 검증 가능한 장부 등을 토대로 계산했다며, 그러나 자회사 은행 계좌의 절반 이상은 아직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회사가 그동안 현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관련 문서도 제대로 보관하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다른 계좌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FTX는 이와 함께 법원 승인을 받아 일부 자산을 매각하거나 재편하기 위해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 LP를 대표 투자 은행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레이 CEO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프랜차이즈 등 자산의 가치 보존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