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모건스탠리와 CLSA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에 대해 시세 개입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와 CLSA가 지난해 5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재조정(리밸런싱) 때 종가에 주식 대량매매를 한 것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수 재조정 때 새로 편입되거나 편출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글로벌 자금의 대량 매매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식 대량매매가 과도한 시세 개입으로 부당한 영향을 줬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주 1차 회의를 개최했고, 다음 달 최종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165곳의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공문을 보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SIFMA는 공문에서 "MSCI 리밸런싱이 일어나는 날에는 주가 변동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나 내용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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