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등록정착률도 평균 크게 밑돌아
처브그룹 계열사인 처브라이프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이 낮다는 것은 보험에 가입했다가 2년내 해약하는 가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사의 평균 25회차 계약유지율은 70.3%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처브그룹의 계열사인 처브라이프생명이 40.3%로 가장 낮았다.
뒤이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46.2%로 평균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이 기간 각각 75.3%, 69.7%, 67.0%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25회차 계약유지율은 73.6%였고, 손보업계에서도 처브그룹 계열사인 에이스손해보험의 수치가 49.8%로 유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은 상품 특성상 장기 유지가 필요한 만큼 가입자의 보험계약이 일정기간 동안 해지되지 않고 유지된 비율을 통해 계약의 완전판매도를 파악한다. 유지율이 높을수록 상품판매의 건전성과 안정성 역시 높은 것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25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낮았던 처브라이프생명의 13월차 설계사등록정착률 역시 13.8%로 생보사 평균(41.4%)을 크게 밑돌았다. 이 비율이 낮은 것은 1년 내에 회사를 떠나는 설계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설계사등록정착률이 낮으면 담당 설계사가 사라지는 사실상 `고아계약`에 놓인 고객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도 유지율 관리의 중요성은 더 높아진다. IFRS17은 보험료 수익 인식을 기존 계약 초기가 아닌 보험서비스 제공 기간 전체로 분산해 반영하기 때문이다. 유지율이 낮을 경우 이익 감소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계약유지율은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관련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만큼 모든 회사들이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계약자들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늘리는 관리방식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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