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지급하라"…中 폭스콘 공장서 대규모 시위

입력 2022-11-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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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23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는 수천 명의 폭스콘 노동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시위 진압용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또 수백 명의 노동자가 한밤중 헤드라이트를 비추는 경찰차와 대치한 채 "우리의 권리를 지키자"라고 소리를 지르고, 경찰차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연막탄!, 최루탄!"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소화기를 뿌리며 맞서는 장면도 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은 시위 도중 한 노동자가 몽둥이에 머리를 맞고, 또 다른 한 명은 팔을 뒤로 붙잡혀 끌려가는 동영상과 방역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이 도로에 누워 있는 노동자를 발로 차는 듯한 행동을 하는 영상도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동영상 사이트 콰이쇼우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가 몽둥이를 들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외치며 공장 내 모니터와 창문을 부수는 장면이 라이브로 방송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콰이쇼우에서는 관련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이번 시위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으며 노동자들이 폭스콘의 근로 계약 위반에 항의하면서 벌어진 것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식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자 노동자들이 보안요원들의 저지를 뚫고 집단 탈출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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