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방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FOMC 의사록은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긴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는데요. 현지 시각 23일 공개된 FOMC 의사록 살펴보시죠.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근거로는 11월 FOMC 성명서에서도 언급했듯 누적된 긴축과 긴축이 미치는 영향에는 시차가 있기 때문인데요. 또, 연준 인사들은 지금과 같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내년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일부 인사들은 금리 인상 규모를 작게 가지고 간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의 영향을 평가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는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니라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요.
한편 이제 연준은 정책 초점을 금리 인상 속도가 아니라 최종 금리 목표치에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기준 금리 목표치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좀 나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복수의 인사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의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낮출 제약적 금리 수준을 확실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따라서 금리 수준은 추후 나올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블룸버그는 결국 중요한 건 연준 인사들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라며, 따라서 다음 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비롯해 블랙아웃 기간 전까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美 신규 실업보험 청구 24만명…3개월래 최고
美 11월 S&P글로벌 합성 PMI 46.3...5개월 연속 위축세
실업보험청구건수. 현지 시각 매주 목요일 발표되지만, 이번 주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하루 일찍 발표됐는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 7천 명 증가한 24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22만 5천명)을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외에도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급증한 걸 두고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분석한 의견이 많았는데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업청구건수가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며, 이는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아직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반론도 많은데요. 실업보험청구건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기술 분야와 주택 건설업을 제외하면 노동 수요는 아직 높다는 겁니다. 또, 로이터는 실업보험청구건수가 27만 건 이상이 되어야 노동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업황을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지수도 공개됐는데요 46.3으로 집계되며 지난달 수치에서 둔화했습니다. 또, 50을 하회하며 5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는데요. 이와 관련해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차입 비용 급증, 긴축, 수요 둔화 등 여러 악재로 역풍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위터, 구글?애플과 앱스토어 수수료 두고 갈등 전망”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이제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약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죠. 오늘 나온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가 구글 그리고 애플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무슨 일인지 자세히 확인해보시죠.
머스크는 구독 방식을 통해 트위터의 수익을 늘리고 트위터를 표현의 자유 아래 더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CNBC는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 방침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CNBC는 특히 트위터와 애플의 관계에 주목했는데요. 트위터와 애플은 그동안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앱스토어 수수료를 세금에 비유하는 등 이미 앱 스토어 수수료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점을 고려하면 곧 머스크가 이와 관련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는데요. 그 과정에서 트위터가 애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머스크 인수 후 가짜 계정과 가짜 정보가 확산하는 걸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죠. 이와 관련해 콘텐츠 조정 여부를 놓고 트위터가 구글 및 애플과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애플과 구글이 유해한 콘텐츠가 담긴 앱의 승인을 거부하거나 앱스토어에서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유해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美 연말 쇼핑 시즌, 4가지 관전포인트 있어”
현지 시각 24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 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즈가 주목한 이번 연말 쇼핑 시즌 관전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먼저 인플레이션이 소비 심리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미국 전국소매연맹에 따르면 올해 11월과 12월 연말 쇼핑 매출은 작년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매출 증가량이 물가상승률보다 낮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이번 연말에는 저렴한 물건을 찾아 소비를 줄이게 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팬데믹 이후 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여행, 콘서트, 외식 등 경험과 관련된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했는데요. 소비자들이 물건 소비를 줄이고 서비스 소비를 늘리면서 소매 판매 업체의 매출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소매 업체들의 재고가 쌓여있는 점에도 주목했는데요. 공급망이 개선되고 소비자 수요가 불확실하다 보니 재고가 기록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매 업체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진열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고소득층의 소비는 줄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요. 명품 쇼핑객의 4분의 3 이상이 작년과 같거나 혹은 더 많이 지출할 계획을 세웠다며, 명품 업체들의 실적은 탄탄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