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희가 캐릭터에 녹아든 소화력으로 드라마의 설득력을 상승시켰다.
지난 24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는 여름(이다희 분)이 재훈(최시원 분)과 달라진 기류를 그려냈다.
이날 여름은 최종 선택을 앞둔 재훈의 결정을 듣고는 충분히 납득하며 모니터 뒤에서 지켜봤다. 특히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지연(이주연 분) 앞에 선 재훈을 보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란 눈을 했다.
이어 소동을 일으킨 소연(문예원 분) 대신 건물에서 떨어졌던 여름은 며칠 안정을 취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고, 비워뒀던 곳이 재훈의 손길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을 본 뒤 또 한 번 감동했다. 무엇보다, 여름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순간 딱 한 가지 순간을 후회했다며 재훈의 사랑 고백에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국으로 복귀한 여름은 미안함과 고마움을 서툴게 전하는 채리(조수향 분)에게 참 한결같다며 장난스럽게 받아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이다희는 드라마 안에서 친구부터, 연인, 직장 선후배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든 케미스트리를 터뜨리는 호연으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절친한 친구에서 애틋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유연하게 풀어내며, 얼어붙었던 공기마저 따뜻하고 달달하게 반전시켰다.
또한 매 장면 설득력을 부여하는 이다희의 현실 연기는 시청자의 미소는 물론 몰입까지 유발했다. 더불어 `여름` 그 자체가 된 소화력으로 `캐아일체`가 무엇인지 확인시켰다.
한편, 이다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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