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3년간 누적된 피로감 폭발

입력 2022-11-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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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방역 정책에 질린 중국인들의 인내심이 폭발하면서 중국이 자랑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국 방역당국은 시진핑 집권 3기 시작 직후 `정밀 방역`을 강조하며 방역정책을 완화했지만, 신규 감염자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파트 단지 봉쇄와 2∼3일 주기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고강도 방역 조치들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의 정책에 순응하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이지만, 주말 사이 일부 시민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까지 외치며 불복종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인 시 주석에 대한 공개 항의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민심이 폭발한 것은 3년 가까이 계속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3일마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물론 아파트와 사무용 빌딩이 수시로 봉쇄되면서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시민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제시했지만,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에 그쳐 연간 성장률은 3%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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