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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발사"…우주항공주 高高 [증시프리즘]

입력 2022-11-28 19:21   수정 2022-11-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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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문형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문 기자!

    <기자>

    네, 오늘(28일) 우리 증시는 다소 힘 없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양 지수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에 하락했는데요.

    당장 중국에서 일어난 `봉쇄 반대 시위`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더해 시장은 미국 주요 연준(Fed) 의원들의 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30일 노동시장과 경제에 대한 연설을 한 뒤 대담에 나설 예정이고요.

    또 이번 주 미국의 물가지수(1일)와 고용지표(2일)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됩니다.

    이와 더불어 오늘 우리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장중 5만전자로 회귀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들의 부진이 증시 하방 압력을 더욱 높였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6%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배경들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섣부른 움직임을 제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러한 하락장세 속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이 있다고요?

    <기자>

    우주항공산업과 관련된 종목들입니다. 종목별로는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크게는 9% 가까이 상승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깜짝 상승세’를 보인 겁니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판 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을 내년에 신설할 계획인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우주개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우선 문성필 기자의 보도 먼저 보고오시죠.

    <문성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45년까지 우주경제 정책 방향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5년 안에 달에 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2032년 달에서 자원 채굴을 시작하며, 2045년에 화성에 착륙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경제 영토는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갈 것입니다.]

    이번 발표 배경에는 국가 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우주경제 시장에서 더 이상 뒤처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까지 위성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86개국, 위성 수는 9,700여 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한국이 쏘아 올린 위성은 32개에 불과합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2025년까지 1만2천개의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부는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한국판 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을 내년에 신설합니다.

    윤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출범합니다.

    우주항공청은 기존 공무원 조직과는 달리 철저하게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현재 공무원 연봉과 조직 아래에선?영입하기 어려운?세계적 석학까지 불러 모을 수 있도록 연봉·조직 구성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때 이를 주도한 연구원들의 낮은?처우를 두고 논란이 됐던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민간 기업들의 참여도 유도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우주개발 기업 70여 개사가 뛰어들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앵커>

    드디어 `한국판 NASA`를 위한 우리 정부의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우주항공 관련주 주가 전망은 당분간 밝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우주항공청 설립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3.8%, 한국항공우주는 2.9% 오르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AP위성과 쎄트렉아이가 각각 8.9%, 4.9%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우주항공청 설립 소식이 단기 상승이 아닌 장기적인 추세 상승 재료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국내 우주시장 규모가 내년 본격적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동안 세 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고요.

    우주항공청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향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해외와의 협력을 통해 얻게 될 잠재적 계약도 충분한 주가 상승 재료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몇 년간 국내외 증시를 이끌었던 빅테크 섹터를 대체할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가에서 유독 전망을 긍정적으로 밝히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한달간 12% 상승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이미 방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폴란드와의 8조원에 달하는 무기(K9자주포·천무) 수출 계약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증권사들은 최근 목표주가를 더 빠르게 올려잡으며, 평균 10만 6천원선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주가 수준과 비교하면 50%가량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 겁니다.

    이번 우주항공청 신설과 관련해 증권가에서 호재로 보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뛰어난 기술력을 배경으로 우주항공청의 집중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누리호의 심장’으로 불리는 액체엔진을 개발했고요.

    지난해에는 항공우주사업 전담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며 발사체, 엔진, 위성체 제조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달 ‘누리호’의 기술이전 우선협상 대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금액이 6,873억원 정도인데요.

    증권업계는 해당 투자금과 더불어 우주항공청 신설 이후 새로운 프로젝트 투자금까지 고려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성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 우주항공청 설립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큰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또 다른 이유는 뭔가요?

    <기자>

    한화그룹 사업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입니다.

    이달 초 한화는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의 인수를 결정했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과 방산 이외의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파워시스템을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계열사 재편을 계기로 약 35%에 달하는 디스카운트(할인율)를 제거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 기자, 이번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우주경제 로드맵’에서 또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윤 대통령은 우주경제 6대 정책 방향으로 달·화성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국제공조의 주도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주산업 육성과 국제공조의 주도를 조금 더 취재해봤습니다.

    정부는 우주산업에 포함되는 기업 가운데 부품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우주항공 부품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서 발전시킨 뒤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국내와 해외에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우주항공 동맹을 결성하고 국내 부품기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오늘 발표된 건 룩셈부르크와의 협력입니다. 우주 과학, 우주 정책, 우주 탐사, 우주 경제 등을 협력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다른 우주 강국들과의 얼라이언스 구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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