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내년까지 높은 금리 수준 유지해야”
오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말말말. 오늘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입니다.
기준 금리 7%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 현지 시각 29일 오늘은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아직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금리를 최소 5%에서 5.2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또, 불러드는 현지 시각 2일 발표될 고용보고서. 특히 비농업부문신규고용자수도 언급했는데요. 현재 시장은 이번에 비농업부문신규고용자수가 지난달의 26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러드는 20만 명도 많다며, 노동시장이 극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노동 시장 강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근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인데요.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다며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2024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아마 202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내릴 것이며, 이때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정리하자면 두 인사 모두 아직 갈 길이 멀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내년까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 건데요. 한편 두 인사 모두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WTO “상품교역지수 96.2 기록…무역 성장 둔화 시사”
WTO "글로벌 무역 성장, 내년까지 둔화 가능성 커"
현지 시각 28일 세계무역기구는 상품교역지수가 96.2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상품교역지수는 세계 무역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세계 무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기준선은 100입니다. 100 미만은 세계 교역이 저조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이번에는 이를 밑돈 겁니다. 또, 지난 8월 상품교역지수는 100이었는데요. 6월부터 오르다가, 하락한 모습입니다.
WTO는 수출 주문이 약해지고 컨테이너 및 항공 화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세계 무역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WTO가 언급한 수출 주문, 항공 화물, 컨테이너 해운을 비롯해 전자부품, 원자재가 모두 기준치를 밑돌면서 상품교역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자동차 분야는 공급망 개선과 일본 수출량 증가 그리고 미국 자동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기준치를 상회하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글로벌 무역 성장 전망은 점차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WTO는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강한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해 말과 내년까지 무역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WTO는 지난 10월 관련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상품 교역량 증가율을 기존의 3.4%에서 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요. WTO는 이번 상품 교역지수 하락이 지난 10월의 전망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가디언은 WTO의 최신 전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높은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긴축 등의 충격이 세계 무역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ECB 총재 “유럽, 인플레 정점 찍지 않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인플레 장기화 우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오면서, 세계 각국의 다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유럽중앙은행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고 곧 하락할 거란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요. 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에너지 가격이 소매가격에 전가되는 등 변수가 많다고 했습니다.
이날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발언했는데요. 라가르드 총재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지 않았고, 물가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잡기가 오래 걸릴 것이며, 과도한 긴축에 대해 우려하는 건 시기 상조라고 봤습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 인사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대해 상반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와 같은 비둘기파 인사들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 집행 이사와 같은 매파 인사들은 추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었는데요.
결국 유럽 중앙은행의 방향성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현지 시각 29일 발표될 유럽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S, EU 반독점조사 관련 타협안 제시 전망”
테크래시. 기술을 뜻하는 테크와 역풍을 뜻하는 백크래시의 합성어입니다. 쉽게 말해 빅테크가 빠르게 성장하자 각국 정부들이 빅테크 기업들을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테크래시에 직면한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마이크로 소프트입니다. 오늘 나온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연합의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타협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면한 유럽연합의 반독점 조사부터 짚고 넘어가 볼까요. 앞서 유럽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소니 등이 피해를 입을 것이고, 게임 시장의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는 건데요.
유럽연합은 1월 전까지 해당 심층 조사와 관련해 중간 심사보고서인 이의 성명을 발표해야 합니다. 관련해서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간 심사보고서 발표 전에 타협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봤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반독점 조사와 관련된 절차는 기간이 짧아지게 되고, 따라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조기에 해소될 수 있습니다.
아마 타협안에는 소니와 약 10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소식 발표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2%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이 이를 수용한다고 해서, 현재 해당 인수 건을 따로 조사 중인 영국 시장경쟁청과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비스포크 “글로벌 채권 시장,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골드만 “美 증시, 경기침체 리스크 미반영”
월가의 인사이트. 오늘은 경기 침체 관련된 분석이 여럿있었습니다. 먼저 채권시장이 본 경기 침체 가능성부터 짚어볼까요.
장단기물 역전 현상. 그러니까 단기물의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더 높아지는 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전조 현상이죠.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는 건 미국 채권 시장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따라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총 15개 국가의 명목 수익률을 추적하는 지수를 근거로 들었는데요. 최소 8개국에서 장단기물이 역전됐다고 했는데요. 여기에는 독일, 캐나다, 영국, 한국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면서 아직 장기물과 단기물이 역전되지 않은 중국과 일본 같은 곳에서도 장기물과 단기물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골드만 삭스의 분석 확인해 볼까요. 골드만삭스는 현재 주식 시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봤는데요. 골드만삭스의 자체 모델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미국의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은 39%입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이를 11%만 반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내년에 경기 침체 공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시간 애매하면 날리셔도됩니다) 또, 내년에는 연준의 긴축이 주식 시장을 상대적으로 덜 압박할 수 있으나, 글로벌 성장 둔화가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