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힘입어 4분기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증시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적인 성장 불확실성으로 추가적인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향후 3개월 동안 방어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S&P500 지수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4분기 들어 약 12% 반등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랠리는 어려울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2023년 연말 전망치를 4,000선으로 제시했다.
이어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되기 전에 더 낮은 밸류에이션, 마이너스 성장 모멘텀, 금리 피크론이 시장에 나타나야 한다"면서 "내년 어느 시점에는 시장에서 `희망(Hope)`을 찾을 수 있겠지만,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주가가 지금 수준보다 더 떨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설정하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완만한(Mild)`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를 위축시킬 요소가 경기 침체 리스크보단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라며 "최근 부동산, 암호화폐, 이탈리아 국채, 금림자 은행 등 여러 자산군에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해를 앞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현금과 신용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비중을 낮춰야 한다며,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장기 성장주를 피하고 탄력적인 마진과 인플레 둔화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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