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권상우, 하지원과 깨진 인연에도 불굴의 외사랑 ing

입력 2022-11-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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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가 ‘커튼콜’의 텐션 유발자로 등극했다.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이하 커튼콜) 7, 8회에서는 배동제(권상우 분)가 박세연(하지원 분)과의 결혼을 기습적으로 공표하는가 하면, 낙원가(家) 남매의 전쟁에서 결정적 활약을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자금순(고두신 분)의 송별회를 찾은 배동제는 깜짝 발언으로 연회장을 술렁이게 했다. 자신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자금순에게 “세연이 시집가는 건 보셔야죠. 빨리 준비하겠습니다”라는 그의 모습은 거침없고 당당했다. 하지만 내심 기뻐하는 할머니 자금순과 달리 당사자인 박세연은 단호하게 부정했고, 배동제는 “그렇게 될 겁니다”라며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다.

호텔낙원을 지켜내려는 박세연과 매각하려는 박세준(지승현 분)의 싸움은 더욱 노골화됐다. 박세준은 배동제가 보유 중인 4%의 지분을 차지하려 10배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박세연의 마음을 붙잡으려는 배동제에게 협상이 통할 리 없었다. 이에 박세준은 “한번 깨진 유리잔은 다시 이어 붙여봐야 그 흔적이 남게 되어있어”라고 포기를 종용했지만, 배동제는 “그 유리잔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거라면, 흔적이 남더라도 어떻게든 붙여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박세연에 대한 확고한 마음을 표현했다.

배동제는 박세연의 집무실을 찾아가 지분 이야기도, 결혼 이야기도 뺀 ‘휴전’ 상태를 제안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모처럼 마주 앉은 박세연에게는 여전히 가시가 돋쳐 있었지만, 배동제는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잘해 볼 수 있을까?”라고 미련 가득한 질문을 던졌다. 박세연의 대답은 이번에도 ‘아니’였다. 그럼에도 배동제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 무슨 짓을 해도. 하지만 미래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라며 끝나지 않을 외사랑을 예고했다.

‘커튼콜’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권상우는 회를 거듭할수록 美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박세연을 향한 직진 로맨스는 애틋함과 아찔함을 동시에 자아냈고, 호텔낙원의 존폐 위기 속에서 박세연의 지원군으로 활약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가 박세연에게 조력자라면 반대편에 선 박세준에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배동제는 회사 지분을 매입한 것도 모자라, 박세준과 한패인 김승도(손종학 분) 전무이사를 불러들여 호텔 운영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는 등의 예측 불가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박세연과의 대화를 통해 파혼의 이유가 두 사람만의 문제만이 아닌 집안을 넘어 그룹 간의 마찰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져 자세한 내막에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또 다른 축을 이루며 극의 적재적소에 텐션을 유발하고 있는 권상우가 후반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5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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