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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킹달러 끝보인다"…달러 약세 베팅에 뭉칫돈 [GO WEST]

입력 2022-11-30 19:03   수정 2022-11-30 19:03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요즘 미국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고요?

    <기자>
    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요.

    이제는 ‘킹달러’의 위협에서 조금 벗어난 모습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베팅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보이면서 미국 연준이 추가적으로 긴축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는 겁니다.

    <앵커>
    달러 강세가 고지를 넘었나봅니다.

    킹달러 흐름이 어떤가요? 확실히 한풀 꺾인 모습인가요?

    <기자>
    달러 인덱스로 따져보면 지난 고점에 비해서는 확실히 한풀 꺾였습니다.

    9월 말 114.10을 기록했을 때에 비해 6.4% 하락했는데요.

    현재는 106선에 안착해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에 베팅하는 포지션도 늘어서 2021년 7월 이후 최대입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달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순매도가 18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돈의 흐름도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거죠.

    <앵커>
    달러 약세로 전환한 거면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겠네요.

    <기자>
    금융시장에서는 금리가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금융기관들 사이에 거래되는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대출 금리(OIS,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도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모습인데요.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전망치가 이번 달 초까지만해도 5%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5%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한때 4%를 넘어섰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3.7%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돈의 흐름도 시장 반응도 이제는 달러 약세에 기울었네요.

    근데 얼마 전에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매파적인 발언이 있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일정 정도 내성이 생겼다는 해석도 나오고요.

    또 무엇보다 시장 지표들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이제는 연준도 긴축에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할 때라는 관측이 우세해진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투자은행 스칸디나비스카엔스킬다에서도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달러화 강세는 끝났다”고 본다면서 연준의 발언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올해 큰 낙폭을 보였던 아시아 통화들이 만회할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달러화 강세가 사그라들면서 자연히 신흥국에 기대감이 작용하는 거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등도 화폐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이제 회복하는 건가요?

    <기자>
    실제로 벌써 아시아 주요 통화들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인도 등 주요국의 통화 가치를 달러와 비교한 ‘블룸버그 JP모간 아시아 달러 지수’도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이번달에만 2.7% 상승하면서 지난 2016년 3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빠르게 화폐 가치가 회복하고 있다는 거죠.

    그 중에서도 원화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원화는 이번달 들어서만 7% 상승하면서 주요국 통화 중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도 신흥국 기대감이 보이나요?

    <기자>
    네 월가 전문가들도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조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달러가 올 4분기에 고점을 찍고 내년 말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신흥국 자산을 매수할 적기라고 했고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도 “일본의 엔화와 한국의 원화를 포함해서 올해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던 통화들을 매수하기에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직 중국의 경우는 코로나19 방역 강화와 그에 따른 시위 등이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달러 약세가 시장 전망대로 이어진다면 증시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
    달러 약세의 수혜 종목으로 비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제조회사들이 꼽힙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미국의 제조 회사들은 강달러 상황 대비 비용을 감축할 수 있고 달러 외적으로 매출을 많이 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겁니다.

    제프리스는 대표적으로 항공장비업체 허니웰, 산업용기계업체 캐터필러, 농기계업체 디어앤컴퍼니 등을 꼽았는데요.

    과거 2017~2018년 당시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을 때도 이들 기업이 수혜를 봤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달러가 약세니까 미국 내 생산 시에는 비용이 절감이 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통화 가치가 더 유리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의견도 있다는 점까지 참고 하시면 좋겠는데요.

    영국의 투자회사 베어링스에서는 “연준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달러 매수 포지션을 합리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주요 전망이 달러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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