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 이끈 지도자…장쩌민 전 국가주석 사망

입력 2022-11-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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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3대 최고 지도자였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 향년 96세.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30일 낮 12시 13분(현지시간)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장 전 주석은 백혈병으로 인해 장기 기능이 쇠약해져 응급처치했으나 이날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1919∼2005)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덩샤오핑(1904∼1997)에게 발탁돼 당 총서기에 오른 뒤 15년 동안 중국 최고 권력을 움켜쥔 채 중국 경제 발전을 지휘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홍콩(1997년)과 마카오의 반환(1999년)이 그의 임기 동안 이뤄졌다. 은퇴 이후에도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원로로서 중국 정계에 깊숙이 개입하며 현역 지도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기에는 상하이방이 시 주석의 정적 세력으로 분류돼 정치적 입지가 약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제20차 당 대회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한차례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TV)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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