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애플페이 카드·전자금융 분야 검토
애플페이에 업계 희비…시장 커져도 경쟁은 치열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달 안에 시행하는 것으로 저희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상륙한다던 서비스가 어쩐지 감감무소식이이었는데,
당국의 리스크 검토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상륙 임박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애플페이.
시범운영 등을 진행했지만 예측과 달라 연내 시행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제기됐습니다.
금융당국의 심사 등이 늦어지는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그런데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금융당국이 올해 내 애플페이가 완전히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종 절차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애플페이 도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은 심사 기간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시행을 목표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애플페이 도입 과정과 그에 따른 파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페이 도입 시기와 달리 애플페이는 지난해 전 세계 결제 규모에서 2위를 차지했고 국내 결제 규모는 시작부터 13조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신중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과 현대카드 간 사업 안정성, 애플이 벌어들이는 수입과 관련 세금 등 다각도로 검토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애플페이가 끼칠 영향을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간편결제 성장세가 가팔라져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도 시장 성장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대종 / 세종대 교수 : 재구매 하겠다는 의사가 높은 것이 약 85%나 이르는 것이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과 삼성전자 사용 비율이 50대 50 정도 되고 연령이 낮을수록 초등학생, 중학생은 더 애플 비율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결제 서비스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입니다. ]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 대규모 교체가 예상되는 단말기 관련 업체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최신 단말기로 교체를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카드업계는 빅테크, 핀테크 업체와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합 앱을 만드는 등 대안 찾기에 분주합니다.
[ 오정근 / 금융ICT융합학회장 : 해외로 여행을 하고 하기 때문에 그런 시장들이 많이 잠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에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간편결제 시장도 글로벌화 한다든지, 기술을 더 향상 시킨다든지 등 또 하나의 발전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초대형 메기`인 애플페이가 이번 달 금융당국 문턱을 넘을 예정인 가운데, 연관 있는 산업 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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