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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연준…중국 방역완화 수혜주 '랠리'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12-05 19:23   수정 2022-12-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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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블랙아웃' 기간 돌입
    카지노주, 중국 수혜 '부각'
    "내년까지 고유가 지속"

    <앵커>
    오늘 우리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더니 결국 하락폭을 키운 채 마감했습니다.
    이렇다 할 방향성 없이 한 주를 시작한 모습인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다음주 FOMC가 있잖아요.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는 데다 그나마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이번주에는 금지되거든요.
    증시가 딱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가,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다음주 예정된 FOMC 얘기부터 해보죠.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일단 0.50%포인트 인상을 기대하는 시각이 큽니다.
    다만 지난주에 발표된 고용 지표가 이렇게 예상보다 잘 나왔거든요.
    연준이 그동안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자
    최근 금리 속도 조절을 예고한 연준의 스텝도 꼬이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작용하며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이 숨죽인 채 관망하는 가운데 중국 방역 완화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이군요.
    박 기자, 중국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겁니까?
    <기자>
    혼란스럽긴 하지만 첫발을 뗐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가령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 시 PCR 검사 후 음성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있었는데
    오늘부터 경제수도 상하이시에선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 출입 시에도 음성 증명서를 검사하지 않기로 했고
    청두나 톈진 등 최소 10개 도시에서도 이 같은 절차가 폐지됐습니다.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이 나오자 특히 오늘 항셍 지수는 4%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내 증권가에선 중국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주로 어떤 종목들을 지목합니까?
    <기자>
    최근 주가에도 잘 드러나듯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화장품주나 여행주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품 같은 경우는 실제로 수요가 회복되고 매출로 잡히기 까지, 즉 실적 가시성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매출이 움직이고 있고 중국 수요까지 힘을 받을 만한 업종이 무엇인지 찾아봤더니 대표적인 게 카지노 관련주였습니다.
    이미 일본 여행객 수요 확대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고객까지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파라다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 697% 증가했고 강원랜드는 62%, 389% 급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중국 증시 말고 또 뛴 게 바로 국제 유가입니다.
    중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덩달아 가격이 오른 겁니까?
    <기자>
    간단하게는 그렇습니다만 속사정은 더 복잡합니다.
    이면을 들여다보면 서방과 러시아, OPEC+의 삼각관계가 자리하고 있는 건데요.
    현지시간 5일부터 서방 국가가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60달러로 상한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격이 넘는 러시아산 원유 운송은 거부하고 다양한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겁니다. 참고로 현재 러시아산 원유는 배럴당 70달러 정도로 거래되거든요.
    이같은 조치에 러시아는 서방에 대해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며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격 상한을 정한다면 유가는 내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오히려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면 중동이나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OPEC+가 내년 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거든요.
    지금으로선 중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이니 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겁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91달러 수준을 기록하는 등 내년에도 유가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도 짚어주시죠.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이 발표하는 11월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됩니다.
    50을 넘으면 확장, 50을 미달하면 위축을 뜻하는데 앞서 발표된 제조업 PMI는 47.7로 집계됐습니다.
    30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한 겁니다.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이 지표가 침체를 공식화한 상황이라 새벽 발표될 비제조업지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기준치는 넘겠지만 전월보다는 후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현지시간 9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도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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