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나서면서 중국의 항공기와 열차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지 매체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나얼의 지난 3∼4일 충칭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여객기 항공권 예약이 일주일 전보다 10배가량 늘었다. 허난성 정저우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항공권 예매는 2배, 정저우에 도착하는 항공권 예매는 4배가 늘었다.
산둥성 지난과 광둥성 광저우 공항을 떠나거나 도착하는 항공권 예매도 2배 증가했다. 선양, 인촨, 하얼빈, 충칭, 다롄. 후허하오터 공항은 최근 5∼6일 동안 여객기 운항이 종전보다 3∼4배 늘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휴양 섬인 하이난성 싼야가 5일 외지인에 대해 사흘 동안 자가 격리시키던 방역 조처 해제를 발표한 지 1시간 만에 싼야행 항공권 예매는 3. 3배 늘었고, 6일에는 오전 10시까지 호텔 예약이 전날 하루 전체 예약량을 기록했다.
이용객이 몰리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중국 국내선 평균 항공권 가격은 750위안(약 14만2천 원)으로, 방역 완화 조처가 나오기 전인 전월 동기 대비 30% 올랐다. 이는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 때보다도 16% 비싼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평균 가격은 922위안(약 17만4천 원)까지 올랐다.
열차표 예매도 급증했다.
지난 3∼4일 충칭역의 기차표 예매량은 일주일 전보다 7.4배 증가했고, 지난역과 정저우역도 각각 3배, 2배 늘었다.
중국 방역 당국이 방역 완화에 나서면서 각지에서 대중교통 이용 때나 도시 경계를 벗어날 때 하던 유전자증폭 (PCR)검사 음성 증명 확인을 중단하는 등 인구 이동 규제가 대폭 풀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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