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아이폰' 아니다...애플카 결국 연기

정재홍 기자

입력 2022-12-07 19:14   수정 2022-12-0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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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가 계획 보다 1년 늦은 2026년에나 출시될 예정입니다.

    기술 수준도 운전대와 가속페달이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낮춰 생산될 전망입니다.

    애플카 양산 지연 소식에 애플카 대표 수혜주로 꼽힌 LG전자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율주행차 개발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트위터에 남긴 말입니다.

    장담했던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가 미뤄지자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하소연한 겁니다.

    10년 넘게 투자한 테슬라도 넘지 못 한 완전 자율주행의 벽.

    `바퀴 달린 아이폰` 제작을 꿈꾸는 애플도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6일 애플이 애플카 개발 목표를 `완전 자율주행`에서 `고속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으로 변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시 목표도 1년 늦은 2026년으로 늦춰졌다고 알렸습니다.

    운전자 개입이 없는 최고 레벨의 5단계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목표로 애플카 생산을 준비했지만 기술력 한계에 제품 전략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애플카 양산 지연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아직 3단계 자율주행도 제대로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운전자 개입이 없는 4단계 자율주행의 경우 사고가 나면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 해 상용화가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현재 시점에 운전대 없는 자동차를 소비자들이 과연 구매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소비자가) 자가용으로 자율주행 레벨 4단계 또는 5단계를 선택했을 때 장점이라는 게 있을까요…(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기술이 개발만 되면 소비자들도 당장이라도 살 수 있을 거라는데 절실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애플카 출시 지연 소식에 그동안 꾸준히 애플카 협력설이 제기돼 온 LG전자 주가는 하루새 7.10%나 빠졌습니다.

    LG전자는 캐나다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부품 생산 합작사를 만들면서 애플카 이야기가 나올 때마나 수혜주로 꼽혔습니다.

    여기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었습니다.

    LG전자 측은 주식시장은 미래 가치가 반영됐을 뿐 애플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 논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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