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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잇단 '경기 침체' 경고…"채권·경기방어주로 눈 돌려야"[GO WEST]

입력 2022-12-07 19:09   수정 2022-12-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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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지난 밤에 뉴욕증시가 연일 급락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미국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메시지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투심을 위축시킨 영향입니다.

    ‘월가의 왕’라고도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탈선시키고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5% 수준으로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역시도 “앞으로 증시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3년에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도 “소비 지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소비 약세 징후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 주요 CEO들의 경고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거네요.

    그런데 이런 발언만으로 증시가 급락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물론 발언만으로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양호한 시장 지표들이 배경에 있었기 때문에 증시가 타격을 더 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내년에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경기 침체 우려감과 긴축 우려감이 겹치면서 영향을 더 받았다고 볼 수 있죠.

    그러면서 지난밤에 S&P500 업종 중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요.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역전폭이 0.80%p로 41년만의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면서 달러인덱스도 2거래일 연속 올랐고 국제유가도 수요 위축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앵커>
    고용지표들이나 서비스업 지수들이 양호하게 나타났는데 이 금융사 CEO들이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말씀하신 고용이나 서비스업 지수들은 양호하지만 가계 지수들은 실제로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가계의 저축이 줄면서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실제로 미국 저축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이 2.3%를 기록했습니다.

    2005년 이후 최저치였죠.

    다이먼의 지적대로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고용지표가 양호하더라도 가계 소비나 저축에서는 이미 침체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거네요.

    그럼 월가에서 증시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강한 긴축을 동반한 경기 침체 공포감 때문에 내년 상반기 증시 전망은 비관적인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풀었던 유동성으로 늘어났던 소비 여력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내년 중반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는 “내년 중반부터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면서 금리 인상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내년 중반까지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가야 한다는 거죠.

    다만 현재 증시 상황에 경기 침체 우려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시되었던 만큼 시장이 충격을 이미 상당 부분 흡수했다는 겁니다.

    관련한 월가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팀 코트니/엑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스 최고 투자 전략가: 침체와 관련해서는 일부 가격에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역사상 가장 예측되어 온 경기침체입니다. 시장 가격은 이미 그것들을 반영한 모습이죠. 아마도 지금 증시 바닥에 더 가까워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경기 침체 전망이 시장에 계속 선반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네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데 그럼 지금은 어떤 전략들이 필요할까요?

    <기자>
    채권 투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웬티포에셋매니지먼트에서는 “통화정책으로 채권시장이 올해 최악의 해 중 하나를 보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2023년의 악재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가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JP모간자산운용에서도 “내년 초 채권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글로벌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럴 때일수록 신용도가 높은 미국 국채나 우량 투자 등급 회사채, 장기채 등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언급됐던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도 “주식보다 채권을 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는 채권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거네요.

    그래도 증시 내에서 주목한다면 어떤 종목이 괜찮을까요?

    <기자>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성장주보다는 경기 방어주를 위주로 담는 방안이 좋겠습니다.

    UBS에서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경기 순환주보다 경기 방어주가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헬스케어를 꼽았습니다.

    CNBC프로에서도 AES, PEG, 애브비, 몬델리즈 등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제시했는데요.

    AES는 전기 유틸리티 대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전력을 생산해서 분배하는 전력 기업입니다.

    PEG도 퍼블릭 서비스 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로 전력이나 천연가스 송전과 분배를 맡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들 한번씩 주목해보시고 유틸리티 관련 ETF인 유틸리티 셀렉트섹터 ETF 등도 올해 나스닥 지수에 비해 선방하고 있어서 함께 챙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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