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FTX 사태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올해 매출이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코인베이스의 올해 매출이 작년 매출의 절반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밝혔다.
이날 암스트롱 CEO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70억 달러의 매출과 40억 달러의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기 전 순이익)를 달성했지만,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1년만에 2조 달러 정도의 시총이 증발했다. 주요 업체들을 파산시킬 정도의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더 큰 타격은 FTX 사태로 인해 발생했다. FTX의 재무 불건전성과 파산 신청이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면서다.
암스트롱은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명백한 사기꾼이며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지난 29일 그는 “샘 뱅크먼-프리드가 왜 아직 구속되지 않았는지 당혹스럽다”며 “언론이 그를 사기꾼으로 부르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고 말한 바 있다.
월가는은 레피니티브(Refinitiv)의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매출이 4분기에 75% 급감한 6억 2,15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주가가 80% 이상 급락했다.
한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러한 코인베이스의 상황과 달리 지난달 FTX 붕괴에 일종의 반사이익을 받아 플랫폼 거래량이 30% 급증했다.
지난 3일 월가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코인베이스가 FTX 파산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공공연하게 기저에 깔려있던 샘 뱅크먼-프리드와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의 불화에 반사이익은 바이낸스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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