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식품물가 부담"…절반 "내년 더 오를 것"

입력 2022-12-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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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식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이계임 박사팀이 올해 5∼7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 3천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대상자의 73.4%는 식품물가에 대해 `비싸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비싸다`는 응답이 66.0%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7.4%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식품물가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국제 식량가격 상승`(26.1%)을 꼽았다. `복잡한 유통과정과 과다한 유통 마진`(18.9%), `농산물 생산비용 증가`(17.0%)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올해보다 내년 식품비 지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응답자의 49.2%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는 첫 조사가 시행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에서 `가격`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구매 시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22.3%로 지난해 17.7%보다 늘었고, 과일류 구매 시에도 가격을 본다는 답변이 지난해 18.6%에서 올해 22.7%로 상승했다. 쌀과 육류 구매 시에도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각각 25.1%, 16.9%로 지난해보다 모두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주로 사는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33.6%로 가장 많았다. 동네 슈퍼마켓(31.5%),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9.9%), 전통시장(9.9%)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온라인에서 주로 주문한다는 사람은 4% 수준이었다.
한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응답한 가구는 2013년 89.7%에서 올해 63.2%로 떨어졌다.
이 밖에 연구원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식품소비 트렌드로 `편리성`, `건강`, `윤리·가치소비` 등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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