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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압박 더하는 美…반도체주 줄줄이 상승 [GO WEST]

조연 기자

입력 2022-12-09 19:05   수정 2022-12-09 19:05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조 기자, 오늘 뉴욕증시는 모처럼 기술적 반등을 보였습니다.

    눈에 띄는 호재는 없었는데, 반도체주 강세가 뚜렷했네요.

    <기자>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사실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 연속 지수가 하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두드러지게 강세를 나타낸 것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였습니다.

    엔비디아가 6.5% 급등했고, 마이크론과 퀄컴 각각 2.56%, 2.99% 뛰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대비 2.67% 껑충 뛰었는데요.

    외신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한 강력한 반도체 제재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중국이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건가요?

    <기자>
    협조적이란 단어는 미국 언론이 쓴 표현이구요. 어떻게 보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미국의 규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설명을 해보자면, 지난 10월에 미 상무부가 중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와 특정 고성능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이 대량살상무기이나 중국군의 군사력 증강 등에 쓰인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확실히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되죠.

    실제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애플까지 동원해 TSMC의 대대적 미국 투자를 선전하는 등 반도체 패권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상무부가 SMIC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창신메모리 등 31개의 중국 기업에 요청한 것은 최종 제품 사용자가 누구인지 정보였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라 불리는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말 상하이와 우한, 광둥성에 있는 여러 중국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방문이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를 `기술 패권주의다`, `파괴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라며 강력히 비난했던 것으로 아는데,

    일단 강대강 대결 확대는 좀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까요.

    <기자>
    실제로 중국의 반도체 수출입이 올해 10% 넘게 감소했거든요.

    특히 미국의 중국 수출 금지 조치가 발표된 이후, 올해 지난달까지 중국의 집적회로(IC) 수입은 감소폭이 14.4%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물론 금액으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1.8% 감소에 그쳤는데, 이를 풀이해보자면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침체로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중국은 더 높은 값으로 반도체 칩을 사고 있고, 이 마저도 물량이 크게 줄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겁니다.

    중국의 IC 생산량도 10월 26.7% 감소해 월 기준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뒤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실질적 피해가 커지다보니 중국 기업들이 버티기 힘들겠군요.

    <기자>
    네. 실제로 이번 미국의 감찰도 중국 기업들이 한 목소리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여기에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유일하게 거부하던 네덜란드도 협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구요?

    사실 `ASML이 있는 네덜란드가 불참한다면 이번 제재 반쪽짜리다` 이런 의견도 있었는데요.

    <기자>
    네. 지난달 까지만해도 네덜란드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무조건적으로는 따르지 않겠다"란 입장이었는데요.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했었죠.

    그런데 현재 네덜란드와 미국의 협상이 상당부분 진전이 됐나봅니다.

    현재 14나노미터 이하의 반도체 생산장비의 수출을 금지하는 안을 네덜란드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가 ASML의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지난해 ASML은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 정도였습니다.

    <앵커>
    또 간밤 미국에서는 중국 반도체 제재의 일환인 국방수권법안이 처리됐다고요. 이 내용도 들어볼까요.

    <기자>
    네. 미국 하원에서 2023년도 안보·국방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 NDAA가 가결 처리됐는데요.

    이 안에는 미국 정부에 납품하는 제품에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전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제품을 쓰지 못하도록 한 조치가 반도체로 확장된 것인데요.

    당초 이 법안은 당장 사용을 금지하거나 2년 내 사용 금지 이렇게 논의가 됐었는데,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워낙 커서 유예 기간은 5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법안은 다음주 상원 투표를 마무리 한 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게 됩니다.


    <앵커>
    그동안 좀처럼 하락 흐름을 반전하지 못했던 미 반도체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만,

    섣불리 뛰어들기엔 반도체 섹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보이는군요.

    여기까지 듣죠.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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