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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기대감 속 들뜬 시장…6%대 폭락한 테슬라는 ‘울상’ [GO WEST]

입력 2022-12-13 18:59   수정 2022-12-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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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앞서 살펴봤지만 역시 CPI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JP모간에서 CPI 결과에 따른 시장 반응을 전망했는데요.

    현재 가장 높은 확률로 전망되는 것이 7.2%~7.4%인데 해당 경우에는 S&P500이 2~3%오를 수 있다는 거죠.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 CPI가 인플레 완화를 확실히 보여주는 6%대까지 나오게 되면 시장이 8~1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희망찬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반대로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황이 진행 중이라는 CPI가 나오면 시장은 4.5~5%까지도 지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시장 예상치처럼 CPI가 나타난다면 시장은 화색을 보인다는 거네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12일에 나온 뉴욕 연은의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이 5.2%로 나타나면서 전달보다 0.7%p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인데요.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 상승 기대가 누그러진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1년 후 집값 상승률 전망치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인데요.

    연준의 시나리오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앵커>
    이런 기대감 속에 지난주 하락세를 이어가던 모습에서 반등에 성공한 뉴욕증시네요.

    그런데 이날 테슬라는 다른 행보를 걸었습니다.

    큰 낙폭을 보였는데 무슨 일이었죠?

    <기자>
    이날 테슬라는 6.27% 떨어진 167.82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주요 100개 종목 중 85개가 오르고 15개만 약세를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테슬라가 세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영상을 하나 준비했는데, 잠시 함께 보시죠.

    이 영상은 한 코미디쇼에 출연한 일론 머스크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환호해달라는 진행자에 말에도 현장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머스크도 머쓱하고, 진행자도 "청중 중에 당신이 해고한 사람이 끼어있나보다" 농담으로 서둘러 마무리하죠.

    이후 야유 세례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쏟아졌는데, 머스크는 트위터 통해 "90%가 환호였다"며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일론 머스크가 CEO로서의 위상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는데, 자연히 테슬라에 대한 대중 이미지 역시 상당히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 영상이 간밤 주가 하락의 영향을 미친건가요?

    <기자>
    이날 실제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조사들도 나왔는데요.

    먼저 국제 연구 데이터 그룹인 유고브(YouGov)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지만, 최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지난 5월에는 긍정적인 시각이 6.7%p 더 많았는데, 6개월이 지난 11월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 우세해진 겁니다.

    요인도 테슬라보다 트위터 때문인데, 대량 해고라든지 트위터 내 유해콘텐츠 증가, 광고주 손절 등으로 관련 리스크가 부각된 점이 눈에 띕니다.

    또 머스크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혁신가, 발명가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충동적인 사람, `우편향` 등의 이미지로 변한 거죠.

    또다른 여론조사 업체인 모닝컨설트에서도 테슬라 관련 설문을 했는데요.

    긍정여론은 43%에서 38%로 줄었고 부정 여론은 15%에서 22%로 늘었습니다.

    <앵커>
    이날 6%대 하락을 넘어서, 사실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계속 약세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초에 비교하자면 52.36% 떨어졌고, 트위터 인수인 10월 28일 이후만 살펴봐도 25.44% 하락했습니다.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는 최근 뉴스도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사실 테슬라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먼저 재고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테슬라의 재고가 중국에서 쌓이면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 Y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동시에 재고 감축을 위해서 가격 할인 정책까지 내놓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때 1조 달러를 넘었던 테슬라의 시총이 반토막 나면서 5,2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2일에 일론 머스크는 세계 1위 부호의 자리를 내줬습니다.

    현재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이 세계 1위 부호의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앵커>
    머스크 차원에서도 테슬라라는 기업 차원에서도 쉽지 않는 상황이네요.

    월가에서는 어떤 반응인가요? 전망이 어두운가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의 주가가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을 내놓았데요.

    현재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2배인데요. 일반적으로 다른 대부분의 회사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테슬라에게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PER입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PER 32배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생산 중단 사태 등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죠.

    모닝 컨설트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당파적인 브랜드가 되는 길을 가는 것 같다”면서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우려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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