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 하워드 막스 "美 증시, 역사상 세번째로 큰 대격변 직면할 것"

입력 2022-12-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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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워드 막스(Howard Marks) 오크트리 캐피털 CEO
월가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하워드 막스(Howard Marks) 오크트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시 대격변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막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이 역사상 세 번째로 큰 대격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증시 투자 환경도 180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하워드 막스 CE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강행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며 "사모펀드 호황기와 폴 볼커(Paul Volcker) 전 연준 의장 임기 당시 증시에 나타난 대격변 사태가 이번에도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폴 볼커는 지난 1980년 당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약 15%에 육박하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6개월 만에 2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증시도 함께 무너졌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하기 위해 향후 몇 년간 기준금리를 2.00%~4.00% 사이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동안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위험 자산의 매력도는 떨어지고 향후 안전 자산의 시대가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막스는 지난 2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지난 1980년대와 2008년에 나타난 증시 대격변 사태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시대에 따라 투자 방식을 바꾸지 않고 기존 방식을 그대로 고집할 경우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금리와 안전 자산의 시대가 최소 몇 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억만장자 하워드 막스는 월가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도 평소 하워드 막스의 코멘트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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