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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오창에 국내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 건립 [뉴스+현장]

방서후 기자

입력 2022-12-14 19:16   수정 2022-12-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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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스동서가 오창테크노폴리스에 국내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짓는다.

    아이에스동서는 14일 2,5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친환경 재처리 공법을 도입한 2차전지 재활용 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9만9천㎡ 부지에 오는 2029년까지 조성된다. 파쇄 전처리 시설(블랙매스 제조)과 배터리 원재료 추출이 가능한 후처리 시설(배터리 원재료 제조)이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이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뉘는 듯 배터리 회수도 전처리와 후처리가 필요하다. 전처리는 회수한 배터리를 방전시킨 뒤 파·분쇄 등의 과정을 거쳐 검은색 분말 형태(블랙매스)로 만드는 공정을 뜻한다. 이후 후처리 공정에서 건·습식 제련을 통한 원재료 추출이 이뤄진다. 이렇게 해야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유금속과 알루미늄, 구리 등의 원재료를 추출해 다시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이같은 시설을 지으면 친환경 습식 파쇄 기술을 통해 방전을 최소화하고 회수율을 극대화해 총 3만톤, 전기차 약 10만대 규모의 폐배터리 처리 용량이 확보될 전망이다. 전처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후처리 시설 역시 2차전지 원재료 추출 관련 북미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캐나다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 리시온(Lithion)이 힘을 합친다. 여기서는 친환경 습식 공정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회수율과 순도로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등을 분리·추출한다. 특히 탄산리튬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간 3천톤 이상이 생산될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회수-파쇄-추출`로 이어지는 배터리 재활용 전과정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수도권 및 중부를 잇는 폐배터리 회수 네트워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지난 2019년 폐자동차 처리 업계 1위 인선모터스를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2차전지 전구체 원재료인 NCM솔루션과 탄산리튬 등을 생산하는 TMC에 투자했다. 지난달에도 경기 화성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폐배터리 전처리 설비 구축을 위한 공장 부지를 매입해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환경부문을 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창 테크노폴리스 배터리 캠퍼스가 아이에스동서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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