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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본색' 파월에 실망한 월가…"산타랠리 없다" [GO WEST]

조연 기자

입력 2022-12-15 19:02   수정 2022-12-15 19:02

    <앵커>
    `GO WEST` 시간, 글로벌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조 기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꺼진 모습입니다.

    먼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부터 확인해볼까요?

    <기자>
    오늘 제롬 파월 의장이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역시나 물가 안정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둔화된 CPI 지표를 보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데 주목했다면, 연준은 아직 목표치 2%까지 한참 남았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은 것입니다.

    그 외 오늘 파월 의장의 발언은 큰 틀에서 예상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동안 우리는 긴축적 통화 정책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완전한 긴축 효과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습니다. ]

    이후에 이어진 문답에서 "인플레이션 2% 달성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 "내년 금리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거듭 말하면서 이 부분이 시장을 위축시켰습니다.

    <앵커>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해야 금리 인하를 논하겠다는 메시지를 줬군요.

    연준이 예상하는 최종금리 수준도 높아졌죠?

    <기자>
    네.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내년 최종금리는 5.1% 수준입니다.

    지난 9월 FOMC 당시 4.6%보다 50bp 상향 조정된 것인데요.

    점도표로 살펴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5.00~5.25%로 예상했고, 5명은 5.25~5.50%, 그리고 2명은 5.50~5.75%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5% 아래에 머무를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2명뿐이었죠.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이어갈 것이냐 인데, 길게는 2025년까지 5.5~5.75% 유지해야 한다는 위원도 있었습니다.

    <앵커>
    내년 금리가 최소 5% 초반대까지는 인상될 것이고, 상황에 따라 5.75%, 6% 가까이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군요.

    이날 연준의 내년 미국 경제 전망도 나왔는데, 많이 둔화된 모습입니다.

    <기자>
    이번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이전 전망치 1.2%에서 큰 폭으로 낮춰진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에서 점선이 지난 9월 전망입니다. 여기에 비해 얼마나 후퇴했는지 살펴보시면, 생각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연준 역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0.5% 성장`이 침체는 아니며, "여전히 연착륙, `소프트랜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실업률도 현재 3.7%에서 1%포인트 가량 높아지는 4.6%로 연준이 상향 조정한 만큼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 되고, 경기 침체도 뚜렷하고,

    시장이 압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월가에서는 오늘 FOMC 이후 어떤 분석들을 내놓았나요?

    <기자>
    파월 의장이 `피봇` 기대는 접으라는 메시지를 냈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먼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오늘 발표가 "내년 금리 정점, 인상 중단, 피봇을 순차적으로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US뱅크와 코메리카은행은 "연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낮췄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내릴 때까지 경제적 고통이 더 발생해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또 리차드 번스타인의 댄 스즈키 CIO는 "성장은 둔화하지만 금리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연준이 냈다"며, "지금 시장에 더 큰 불확실성은 연준이 아닌 성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지금과 같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됐는데요.

    실제 지난해 말 연준이 냈던 금리 전망은 현재 금리와 무려 3%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거든요. 연준이 당시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 분석하고 제 때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CEO는 2% 인플레이션 목표가 아니라 "3%대 인플레이션을 받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강력한 경제와 고용 성장에 더 나은 전략"이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목표 수정은 오늘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으로 나왔는데, 여기에 파월은 "그럴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영향받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FOMC이후 글로벌 IB들은 S&P500 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의 내년 연말 S&P500 전망치가 4,000선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간밤 종가인 3,995와 비슷한 수준이죠.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소시에테제네랄로 3,65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가장 높은 곳은 도이체방크(4,500)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식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기업 실적을 꼽고 있는데요.

    내년 S&P500 기업들의 어닝 전망치가 이달 들어 6.5% 감소로 낮춰졌고, 개별 기업들의 수익 추정치도 빠르게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는 2008년 금융위기 사태와 비교하며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잠재적 실적 하락 수준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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