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4일간 실사한 이번 조사에는 전세계 27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재무설계사인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국제재무설계사와 재무설계사 AFPK자격자 총 3,307명의 참여하였다.
조사결과, 기준금리 추이는 `당분간 지속해서 오를 전망이다`(70.9%)가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당분간은 현 수준 유지`(21.7%), 내년부터 하락 전망(7.4%)의 답변은 소수였다. 현재 3.25%인 기준금리는 2023년에 최고 4.23%까지 오른 후 하향국면에 진입할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이는 국내외 전문연구기관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의 결과는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을 대폭 증가시키는데, 작년 동기와 비교하여 이자비용은`20%~50% 정도 증가했다`(76.6%)라고 응답했고, `50%이상이 증가되었다`(15.1%)라는 답변도 나왔다.
금리는 부채와 부동산 가격 등 실물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당분간 계획적인 가계지출 관리 및 투자에 있어서도 금리 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특히, 정책금융 대상이 아닌 서민가계는 전문가의 재무상담을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택 가격은 `2023년말까지 지속 하락 전망`(55.6%) 우세 속에 `내년 하반기에 회복 전망`(34%)도 나왔는데, 내년도 국내 금리변동 추이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국제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유연한 재무설계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무주택자의 실거주 주택 구입시기로는 `내년 하반기`(32.4%)가 많았으나, `2025년 이후`(15%)라는 응답 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주택구입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부담 여력과 취득세 감면 등 부동산 관련 정책의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내년이후 금융상품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금리형 상품`(64.7%) 중심의 유동성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상승에 대비한 `주식형 상품`(61.3%)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023년에는 부동산이나 금 등 실물자산보다는 금융자산을 추천하였고 미래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주요하다고 답변했다.
내년도 가계 재무설계의 핵심은 `대출 상환`(40.2%), `유동성확보`(34.4%), `가계수지 흑자 관리`(14.9%)라고 응답했으며, 가계재무의 기초체력 보강에 중점을 두어야 할 시기로 재무설계 전문가를 통한 재무상황에 대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한 때라는 해법을 내렸다.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재무설계 인지도는 20% 미만 정도 수준으로 다소 낮은 편이나, 재무설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FPSB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와 함께 재무설계의 필요성이 높아져서 내년도부터 CFP 및 AFPK 자격인증자수가 재상승 할 것으로 보는 견해와 같다.
한편, 국제FPSB의 제휴국인 호주 FPA가 지난 9월 40세 이상의 호주인 1,051명을 대상으로 컨설팅업체인 마이마빈스가 실시한 `재무상담의 가치` 연구에 따르면, 재무설계사로부터 재무상담을 받는 소비자는 ▲`안락한 노후생활에 대한 자신감 증대` (47%), ▲`재정적 안녕감(financial wellbeing) 증진` (40%), ▲`재무적 의사결정 개선` (37%) 등 재무상담사의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가계형편이 더욱 나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춘 CFP 자격인증자로부터 재무상담을 받는 소비자는 재무상황이 더욱 개선되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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