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혹한기"…굳어지는 '5만전자·7만닉스'

유주안 기자

입력 2022-12-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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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일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과 D램 매출 역성장 등의 소식에 16일 장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5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24% 내린 78,400원을 기록중이다.

15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 D램 매출이 전분기 대비 29.8% 급감한 175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탑2인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1억33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4.2% 감소했고, SK하이닉스의 매출은 52억46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5.3% 줄었다. 3위인 마이크론의 매출은 43억5000만 달러로 26.3% 감소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해당 기업 주가 역시 상승동력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가격과 출하량이 예상을 밑돌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 출하량에 따라 4분기 추정치가 추가로 내릴 수 있다. 올해 디램 출하 비트 그로스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매크로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역사상 최악의 구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세트 출하가 증가하기 시작할 때인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주가 추세 랠리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일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엔비디아가 경기 위축을 감안해 재고를 줄이고 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17%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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