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추울수록 위험…한파 오면 사망 위험 2배

김수진 기자

입력 2022-12-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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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아주대 의대 교수 성과


겨울철 한파가 당뇨병 환자의 입원·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김경남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 성과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를 이용해, 한파 발생과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사망 자료를 분석했다(준포아송 회귀모형, 메타분석 이용).

한파는 권역별로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평균 기온이 하위 5% 미만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때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한파가 발생하면 한파 비발생 시기에 비해 당뇨병으로 생기는 입원과 사망이 각각 1.45배, 2.02배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3주간 지속됐다. 또한 한파의 강도가 강할수록, 지속기간이 길수록 입원과 사망률이 함께 더 높아졌다.

원인에 대해 김경남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혈관 수축이 충분히 되지 않고, 떨림을 통한 열 생산이 감소하는 등 체온조절 능력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추위에 더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이번처럼 한파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한파와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처음이다.

김경남 교수는 "기후 변화와 관련해 폭염이나 평균 기온 상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지만, 서울, 상하이, 뉴욕 등이 포함되어 있는 중위도 지역에서는 한파나 저온으로 인한 건강영향 크기가 훨씬 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한파나 저온에 특히 민감한 노인 인구, 당뇨병 유병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파나 저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2022년 9월호에 ‘Associations between cold spells and hospital admission and mortality due to diabetes: A nationwide multi-region time-series study in Korea(한파와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 간의 연관성: 전국 다지역 시계열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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