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이미 포화…中, 내달 감염 '최고조' 전망

입력 2022-12-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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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내년 1월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지방정부마다 내년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전후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은 1월 중순께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고, 장시성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사이 감염자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둥성과 후베이성 등도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춘제 때마다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며 인구 이동에 인위적 제약을 가했지만, 현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는 당국의 기조로 볼 때 내년 춘제에는 이동 자제 권고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동안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고향을 방문하면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둥성 등 상당수 지역은 감염자와 무증상자를 격리하던 팡창의원을 발열 진료소로 전환하고 있다. 또 저장성 일부 지역은 부족한 의료 공백을 채우기 위해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진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출이나 모임 자제를 권하는가 하면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을 불허하는 곳도 있다. 닝샤자치구 구위안시 위안저우구는 지난 13일 별다른 이유 없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호텔, 상업시설,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광둥성 광저우는 발열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발열 진료소를 114개에서 199개로 늘려 하루 진료 수용 인원을 5만명에서 11만1천명으로 늘렸다. 또 중환자 집중치료 병상(ICU)을 종전 455개에서 1천385개로 대폭 늘리고, 168개의 인터넷 병원이 참여한 플랫폼을 구축, 온라인 진료를 유도하고 있다.

18일 홍콩 매체 명보는 베이징 내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사망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장례식장은 냉장 컨테이너 박스를 사서 한 박스당 20∼30구의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명보는 소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날 전국에서 하루 2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불렀다.

글로벌타임스는 "내년 춘제 기간 많은 사람이 도시에서 시골로 여행을 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감염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방정부마다 그에 따른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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