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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기대이하 vs 대흥행'…주가 엇갈린 이유 [증시프리즘]

입력 2022-12-20 18:56   수정 2022-12-20 18:56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4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먼저 증시 상황부터 배성재 기자와 진단합니다. 배 기자.

    <기자>

    오늘 증시에는 대외 영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오후 들어 일본과 홍콩 증시가 3% 가까이 급락을 하면서, 우리 양대 지수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유를 살펴볼까요.

    <기자>

    `예상과 벗어난 하루`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오늘 오전 중국에서는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 LPR을 동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중국 정부가 이를 인하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예상이 있었는데, 동결을 해버린 거죠. 이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홍콩 항셍지수가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후에는 일본은행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늘 열린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내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오늘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를 깬 겁니다. 곧장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3% 가까이 폭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앵커>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이 금리 인상으로 정책을 선회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일본 국채금리가 강한 상승압력을 받자, 일본은행도 금리 제어가 더 이상 힘든 정도까지 온 셈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도미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 속에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여왔거든요.

    그런데 오늘 곧장 일본과 미국 국채 금리도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일본 국채 3년물은 거의 0에 가까웠던 게 0.03퍼센트포인트 오르며 곧장 들어올렸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엔저를 유지했던 `라스트 사무라이` 일본마저 긴축 정책으로 선회한 게 큰 충격이라는 거죠. 지속적인 금리 인상, 다가올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그동안 일본 투자자들이 저금리로 싸게 돈을 빌려서 해외에다 채권하고 주식을 투자해 왔는데,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니까, 앞으로 전세계 주식과 채권 투자를 안 하게 될거다. 시장이 얼어붙게 될 거다, 이런 불안감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금융완화 축소라서, 단기적인 움직임이지만 앞으로 추가 조치가 더 이어지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YCC를 아예 폐기하는 카드, 그리고 현재 마이너스인 기준금리를 플러스로 바꾸는 카드가 과연 내년에 나오게 될지,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주식과 채권 시장이 큰 타격을 받는다는 게 투자은행 전망입니다.

    반대로 중국은 오늘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고물가에 몸살을 앓고 긴축에 한창인 다른 국가들과 달리, 금리 인하를 포함한 경기 부양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을 기대하는 투자금 유입도 늘고 있는데, 나홀로 경기완화기조를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 정책 배경과 투자전략을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주안 기자 리포트]

    <앵커>

    개별 종목으로 들어가 보죠. 지금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게 아바타2입니다. 국내에선 이미 대흥행 중이고 관련주들도 빠르게 오름세를 보였었는데, 미국에서 정반대의 소식이 들려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아바타2의 개봉 첫 주 티켓 매출은 4억 3,450만 달러로 집계가 됐는데요. 당초 시장의 예상치가 5억 달러였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고, 당연히 아바타2를 제작한 월트디즈니의 주가에 타격을 줬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디즈니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 넘게 하락한 85.7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장외에서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앵커>

    국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파죽지세와 같은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잖아요.

    <기자>

    오늘로 개봉 일주일째를 맞았는데요. 오전까지 집계된 것만으로 누적 관객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개봉 7일 차만의 성적이고, 전작인 `아바타`가 개봉 9일 차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거든요. 이틀 더 빨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봉 일주일 내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좌석점유율(75.8%)과 실시간 예매율(81.2%)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5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빠른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전작만큼의 돌풍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스크린 수가 지금이 4배나 더 많거든요. 아바타2가 약 2,700개고, 전작이 700개 수준이었기 때문에, 초반 돌풍은 초반 돌풍이고, 이후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입소문`에 따라서 앞으로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활력을 잃었던 극장가에 활력제가 된 것만은 분명하군요. 국내 기업들 중에 아바타2와 연관된 곳은 구체적으로 어디가 있습니까.

    <기자>

    흥행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종목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아바타2는 디즈니가 단독으로 배급하고, 국내에도 디즈니 코리아가 배급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디즈니와 사업적으로 얽혀있는 곳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바른손이앤에이, SM LIFE DESIGN 등이 꼽힙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계열사 바른손은 지난해 시각 특수효과 업체 투썬디지털아이디어를 인수합병한 바 있는데요. 이 회사는 아바타2의 배급사인 디즈니의 파트너사입니다. 이 밖에도 SM LIFE DESIGN은 디즈니 판권을 보유 중이어서, 관련주로 꼽혀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은 이들의 주가가 다 떨어졌다고요. 국내에서 대흥행인데 국내 관련주가 떨어지는 게 맞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미국에서 흥행이 실망스럽다는 소식에 디즈니 주가가 떨어졌고, 이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물량들도 대거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신 극장가가 활기를 찾은 점은 긍정적입니다. 흥행몰이 속에 멀티플렉스 업계 4분기 실적 호조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이미 CJ CGV는 3분기에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요.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내일 주요하게 살펴볼 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우리 시간으로 내일 개장 직전인 오전 7시 반에 글로벌 특송 서비스업체인 페덱스(FEDEX)의 실적이 나옵니다. 페덱스 실적은 실물경기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주요 선행지표로 활용되거든요. 경기 침체, 소비심리 등을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밖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합니다. 22일 예정된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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