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반도체, 배터리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고 투자 규모가 큰 산업에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상의기자단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전략 산업인 반도체나 배터리 등 다른 나라와 경쟁하고 투자 규모가 큰 분야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 국가들은 법인세 인하보다 훨씬 더 큰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오래되면 주력 산업이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걱정이다. 최근 몇년간 반도체가 워낙 호황이었다 보니 골이 깊어졌다"며 "예전에는 반도체 사이클이 3년 정도 였는데 요즘은 1년 단위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요가 다시 올라오지 않겠나 싶다"며 "오래 걸린다고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최근 거의 모든 나라가 누구와 헤어진다고 생각하는 `헤어질 결심`들을 했다"며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헤어질 결심이 끝나 있는 시장의 형태가 가장 큰 위기로 해법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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