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하락 전환…전년비 상승세 5개월째 둔화

김보미 기자

입력 2022-12-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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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7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가 둔화됐다.
농축산물과 국제유가 하락에 수요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100)로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석 달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린 데다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3% 상승해 올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 10.0% 상승한 이후 7월 9.2%, 8월 8.2%에 이어 9월 7.9%, 10월 7.3%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농림수산품이 하락 전환하고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의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3.2%), 공산품(-0.2%) 등이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에서는 수산물(4.1%)이 올랐으나, 농산물(-7.8%), 축산물(-0.6%)이 내려 전월대비 3.2% 하락했다.
농산물이 무, 배추, 오이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기상 여건에 생산량이 늘었고 축산물은 돼지,소고기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수입도 증가하며 가격이 내린 가운데 쌀 역시 시장 공급량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소비가 줄고 재고가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으나, 화학제품(-0.9%),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원료비연동제로 전력,가스및증기(-0.1%)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에서는 금융및보험서비스(1.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5% 하락 전환했다.
생산단계별로 원재료(-4.7%)와 중간재(-1.1%), 최종재(-1.2%)가 모두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3.2%)과 공산품(-2.5%) 등이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7.0% 올랐다.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에 이어 수입물가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부진에 환율효과도 더해지며 하락 전환했고 이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각각 합성해 작성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하락 전환했다"며 "내달에는 산업용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예정돼있으나 환율이나 유가 등 하락 요인도 함께 있어 물가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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