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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강력 눈폭풍…곳곳서 사망자·정전 피해 속출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2-26 08:13   수정 2022-12-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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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초강력 눈폭풍…곳곳서 사망자?정전 피해 속출
    美, 겨울 폭풍으로 항공편 2,800편 이상 취소

    성탄절인 현지 시각 25일, 최악의 혹한과 폭설이 미국을 덮쳤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현지 시각 25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21일부터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인해 미국에서 최소 26명이 사망했습니다. 뉴욕 버팔로 주변에는 43인치 즉 109cm 폭설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뉴욕은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며 1906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으며, 비교적 따듯한 조지아와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 또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미국 인구의 약 60% 가량이 각종 기상 경보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 CNN에 따르면 약 25만 가구와 기업들이 현지 시각 오전 11시 기준 정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폭설로 고립된 미국인들도 많으며,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을 덮친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거대한 ‘극 소용돌이’가 남하했기 때문인데요. 이 극 소용돌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를 덮쳤고, 미국의 경우 북동부 지역서 눈 폭풍과 태풍급 강풍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폭설, 강풍, 결빙 현상으로 항공기 결항 사태도 커지고 있는데요.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현지 시각 24일에는 2,8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6,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습니다. 그 전날인 23일에는 6,000편 이상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해상운임 지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연초대비 1/5 토막
    해운 업계 침체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운임 가격이 하락한 건데요.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추적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23일 기준 전주 대비 16.20포인트 내린 1,107.09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27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또, 23일 기록한 수준은 연중 최저치로, 전년 동기 대비 78% 하락한 수준입니다. 지난주에는 미주와 유럽 노선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지수의 하락세를 견인했는데요.
    외신들은 현재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라 물동량이 줄어 해운비가 줄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당시 공급망 충격으로 운임비가 급등했지만, 공급망이 개선되면서 운임비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컨테이너운임지수는 물류 흐름을 알 수 있어 경기 바로미터로 통합니다. 따라서 외신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짙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리오프닝 등 변수 또한 남아있다고 봤습니다.
    푸틴 “우크라와 협상 준비 완료…상대측이 거부”
    “곧 종전 협상 성사 가능성 희박”

    크리스마스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나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협상론을 꺼내들었습니다. 관계 당사국 모두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대화를 거부하는 건 자신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언급한 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포함해 1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패트리엇 미사일을 100% 제거할 것이라며, 러시아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푸틴이 협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당장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푸틴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관련해서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러시아는 협상을 원하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앞서 윌리엄 번즈 미국 CIA국장은 PB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中, 대만 주변서 실전 훈련...美 국방수권법에 맞불
    왕이 中 외교부장 “美?中 관계 정상화 노력할 것”

    주말 사이 미중 갈등과 관련된 이슈도 여럿 있었는데요.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했지만, 중국 외교부장은 미중 관계 정상화를 언급했습니다.
    스이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25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대만 섬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연합작전순찰과 연합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이 미국과 대만의 결탁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고 언급하며, 미국 국방수권법안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임을 시사했습니다.
    국방수권법안에는 8,580억 달러 규모의 국방 예산과 안보 정책이 담겼는데요. 대만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5년간 매년 최대 20억 달러씩 융자 형식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23일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으며, 중국은 직후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25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관계 재건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는데요. 베이징에서 열린 한 외교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내년에는 전방위 외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 정상이 앞서 달성한 공감대를 구체화해 양국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로잡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이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전화 회담 내용과도 결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왕이 외교부장은 유럽연합과 소통을 밀접히 하고, 러시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코로나 확산으로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
    머스크 “빚내서 투자 말아라”…테슬라 주가 하락 언급 없어
    머스크 "트위터, 당장 파산 위험 없어…안전하진 않아"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과 상하이 공장 내부 공지문을 인용하며, 회사가 오전 근무를 취소하고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 사용을 안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의 배경으로는 코로나 확산이 꼽히고 있는데요.
    앞서 로이터는 테슬라가 모델 Y의 생산량을 30%를 줄이기 위해 25일에서 내년 1월 1일 사이에 상하이 공상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로이터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이후 감염자가 급증한 가운데 상하이 공장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예정된 조치가 앞당겨진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수요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주 수출용 모델 제작에 집중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현지 시각 24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빚투. 즉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해선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주식 시장에 집단 패닉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장에서는 극단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담보 대출을 통한 투자는 지양해야 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아마 2024년 2분기에 경기 회복이 올 거란 추측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위터가 당장 파산에 이를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현금 흐름이 좋지 않으며, 수익 증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 “다우존스?WP 인수 계획 없어”
    우리 시간으로는 24일 토요일, 현지 시각으로는 23일 금요일이었습니다. 블룸버그가 다우존스 혹은 워싱턴포스트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간밤 블룸버그 대변인은 인수 계획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블룸버그가 미디어 제국을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다우존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우 존스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마켓워치의 모회사인데요. 악시오스는 블룸버그가 폭스와 뉴스코프의 합병이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뉴스코프가 부동산 플랫폼 혹은 다우존스를 분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리하자면 뉴스코프와 폭스의 합병이 실패하고, 다우존스가 뉴스코프로부터 분사하면 이를 사들일 것이라는 건데요.
    이외에도 악시오스는 만약 제프 베이조스가 워싱턴 포스트를 매각한다면, 블름버그 워싱턴 포스트도 인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가 베이조스와 가깝지는 않지만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블룸버그와 워싱턴 포스트를 결합하면 뉴욕타임즈의 잠재적 경쟁자로 성장하리라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보도 이후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면 미디어 공룡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하지만 현지 시각 25일 타이 트리베 블룸버그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인수설을 일축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인수와 관련해 어느 누구와도, 또 어떤 기관과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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