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내년 정책금융 205조…반도체·2차전지 초격차 지원"

김보미 기자

입력 2022-12-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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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위 소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내년에 총 205조원의 정책금융 자금을 공급하고, 이중 81조원을 5대 중점 전략과제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정책금융기관-정부부처 간 정책금융 자금공급 협약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정책금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신산업 육성, 시장실패 보완 등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국가 전략과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에 각 부처와 정책금융기관 간 ‘정책금융지원협의체’를 출범하고 실무 논의를 거쳐 핵심 산업정책을 반영한 정책금융 자금공급 방향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공급하는 정책금융 자금은 올해보다 6.7%(11조원) 늘린 총 205조원이다.
김 위원장은 “이중 신성장 4.0 전략과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5대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했고 여기에 81조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5대 전략과제는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16조원) △미래유망산업 지원(13조원) △산업구조고도화(17조원) △유니콘 육성(9조원) △경영애로해소(26조원) 등이다.
81조원 중 22조원은 각 부처가 제안한 핵심 정책과제에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분야별 세부 공급 계획을 보면,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 부문에선 △반도체 산업 2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산업 9000억원 △이차전지 산업 5조3000억원 △미래차 산업 3조5000억원 △원전 생태계 3조원 △혁신성장펀드 등 투자 지원 2조원 등이다.
미래 유망신산업 지원 분야엔 △바이오헬스 산업 3조9000억원 △나노소재 산업 1조4000억원 △수소분야 생태계 1조1000억원 △미디어·콘텐츠 산업 5000억원 △ICT·디지털 신산업 3조1000억원 △해양수산 신산업 7000억원 △국토교통 신산업 1조6000억원 △투자지원 1조원 등을 공급한다.
산업구조 고도화 부문에선 △자동차 부품 산업 5조4000억원 △조선산업 2조7000억원 △철강산업 3조6000억원 △정유산업 1조5000억원 △섬유산업 2조9000억원 △항만정비 2000억원 △광학산업 3000억원 등이다.
유니콘 육성 분야의 경우 ‘창업-성장’대형화‘ 등 성장단계별로 ’핵심 국가브랜드 기업‘을 선정하고, 선정 기업엔 최소 4000억원의 자금을 매칭지원하는 등 총 9조원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총 26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목표는 ’위기를 넘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우리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는 데 관계기관 모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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