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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조원 팔았다…양도세 회피 물량 나왔나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12-26 19:06   수정 2022-12-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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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입니다. 오늘 개인이 1조 원 가까이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주식 양도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오늘과 내일 주식 양도세 회피 물량이 대량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00억 원, 코스닥에서 3,400억 원 이상 팔아치웠습니다. 무려 1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는데요.

    물론 개인의 순매도 물량 1조 원이 전부 이와 관련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오늘(26일) 개인이 순매도한 6,200억 원은 이번달 순매도 금액 중 가장 높은 숫자입니다.

    당초 개인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대주주 요건 100억 원 상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조정안이 물건너가면서 매도를 미뤄왔던 큰 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이 되는 대주주 확정일은 28일인데요,

    이에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내지 않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팔아 종목당 주식 보유액을 10억 원 미만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내일도 양도세 회피성 물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제약주가 또 급등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꽤 심각한 것 같은데, 의약품 품귀현상도 장기화되고 있군요?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국내 제약주가 급등했습니다.

    경보제약은 16.31% 올랐고, 경남제약은 8%대, 신신제약과 비씨월드제약 등이 5%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제약주의 상승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열제, 항생제 등 의약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지난 달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뒤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는데요, 최근 중국 방역당국은 확진자 통계를 집계하는 것마저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은 하루에 약 200만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항생제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오르자 제약사의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각종 의약품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도 전세계적인 약 품귀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의 약값을 1정당 50원에서 70원으로 올리고 업체들에 긴급생산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앵커>
    중국은 코로나로 고생하는데 오히려 우리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군요? 여행수요 증가로 항공사 주가가 올랐네요?

    <기자>
    오늘은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어부산이 8.57%, 티웨이항공이 3.56%, 아시아나항공이 1.45%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여객수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30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34% 급증했습니다. 국내선은 285만3,000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국제선 항공 여객수가 국내 항공 여객수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국제선 승객이 급증한 것은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11월 일본 노선 여객은 82만 명으로 10월 41만6,000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번달은 23일까지 국제선 여객이 289만3,000명으로, 코로나 이후 첫 월간 여객 400만 명대 회복까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국제선 여객은 여전히 절반 수준입니다. 2019년 11월 국제선 여객은 696만 명이었습니다.

    <앵커>
    해운주들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해운운임이 지난해 대비 1/5 토막이 났다고요?

    <기자>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23일 기준 1,107.09를 기록했습니다.

    27주 연속 하락세로 지수는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또 지난해 같은 날(4,956.02)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달러 떨어지며 1,418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달러 73달러 하락하며 3,096달러를 찍었습니다.

    해운업계는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해운업황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해운주는 흥아해운이 3%대 약세를 기록했고, 팬오션과 대한해운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HMM은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주요 일정을 살펴볼까요?

    <기자>
    내일은 국내증시의 배당주 매수 시한입니다.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주식시장 마지막 날인 29일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야 합니다.

    29일에 기업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려면 최소 이틀 전인 27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내일까지 주식을 사야합니다.

    보통 배당주들은 배당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매수가 들어오지만 배당락일(28일)에 주식을 팔 수도 있기 때문에 주가하락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미국의 11월 도소매 재고지수가 나오고, 중국의 11월 산업생산 수치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주 기준금리를 올렸던 일본에서는 11월 실업률과 소매판매, 주택착공건수가 나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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