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롯데건설...회사채 시장, 여전히 '살얼음'

박해린 기자

입력 2022-12-26 19:07   수정 2022-12-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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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롯데건설이 오는 1월 3일 2,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산업은행의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과 발행금리 상단에서 투자자를 찾은 건데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급박한 자금 사정을 나타내듯 내년 공모채의 첫 발행사가 된 롯데건설.
    2,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1,60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인했고,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우선 인수한 덕에 예정했던 2,500억원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조달금리는 연 5.869% 수준으로 결정됐습니다.
    당초 회사채 시장 경색과 건설채에 대한 우려로 미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모기업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선데다 산업은행과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지원 사격, 만기를 짧게 쪼개는 구조로 설계하면서 투심을 잡는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반면 `반쪽짜리 성공`이라며 유동성 압박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최근 3대 신용평가사는 일제히 롯데건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고,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할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ABCP)은 3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공급물량이 늘면 유동화증권이 만기에 원활히 차환되지 못하면서 증권사와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번에 조달하는 2,500억원을 전액을 석달 전 롯데케미칼에서 빌린 5,000억원을 갚는데 활용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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