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국내 주식시장의 월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의 매수가 강했던 시기는 1월이었으나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4월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애널리틱스(Data Analytics)팀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개인 투자자의 월별 코스피 순매수 규모를 분석한 결과 1월 평균 6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나머지 월 평균 순매수 금액인 2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해당 기간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평균 3.3%의 수익을 낸 4월로 조사 기간인 7년간 올해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어 1.8%로 집계된 11월, 1.2%의 수익을 낸 7월과 12월 순이었고, 통상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 보다 높게 나타나 `1월 효과`로 알려진 현상과 달리 실제 1월 평균 수익률은 0.4%에 그쳤다.
이번 분석은 1월 중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는 `1월 효과`와 11월부터 5월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6월부터 10월까지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11월에 사서 5월에 팔아라` 등 주식 격언이 실제 시장과 일치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삼성증권은 조사 결과에 대해 1월은 한해를 시작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 투자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매수세가 몰리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실적 등 성과를 보여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근 7년간 1월부터 4월까지 MSCI KOREA 업종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에너지(4.4%)`, `소재(3.2%)`, `IT(2.4%)` 순이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업종은 `헬스케어(-1.7%)`, `유틸리티(-1.3%)`, `경기관련소비재(-0.9%)` 순이다.
통상 연초에 경기에 낙관적인 시각이 커지는 시점에서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와 소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IT의 경우 연초 CES를 포함해 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기술과 표준들이 등장하는 1분기에 주로 계절적인 주가 상승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월별로 개인투자자들이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 지 패턴도 확인했다.
삼성증권이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의 월별 순매수 규모를 분석한 결과, 1분기(1월~3월)에는 대형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하반기인 7월부터는 소형주 비중이 평균 70%를 차지하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전인 연초는 선취매 관점에서 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대형주에 몰리지만, 점차 주도업종이 드러나면 종목 선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3년은 전반적인 지수 레벨업보다는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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